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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하나로 기관 투심 잡은 스타트업 '스타스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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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하나로 기관 투심 잡은 스타트업 '스타스테크'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4.1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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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애물단지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제 만든 '착한기업'
불가사리 활용한 화장품 원료브랜드도 올해 런칭 예정
스타스테크가 불가사리를 활용해 만든 친화경 제설제. 사진은 스타스테크 제공.
스타스테크가 불가사리를 활용해 만든 친화경 제설제. 사진은 스타스테크 제공.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로 유명한 스타트업 스타스테크가 NH투자증권 PE본부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재작년 2월 CKD 창업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한 시리즈A 이후 2년만이다.

스타트업 투자 단계 중 ‘시리즈 A’는 정식 제품과 서비스 출시 단계에서의 첫 기관 투자 유치를, ‘시리즈 B’는 그 이후의 스케일 업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용 투자 유치를 의미한다. 스타스테크는 바다의 별이라 불리는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업체다. 기존 화학 제설제의 주 성분인염화칼슘으로 인한 차량 부식, 콘크리트 파손, 식물 황화, 오염제거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타스테크의 제설제 에코스트원은 지난 2019년 조달청의 우수 조달물품으로 선정돼 국내와 공공조달 시장에 납품 중이다. 현재 일본에 수출 중이며 터키, 캐나다, 중국 등 다른 국가에도 조만간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스타스테크가 개발한 것도 불가사리를 활용한 기술이다. 불가사리 콜라겐 펩티드의 유효한 진피층 전달 실현 TDS 기술로 이는 세계 최초다.

이 기술은 고려대 김동휘 교수 연구진과의 산학협력 성과물이다. 스타스테크는 피부 진피층까지 콜라겐 전달이 유효한 신물질을 개발해 특허출원 및 SCI급 논문 게재까지 준비하는 한편 화장품 원료 브랜드를 올해 런칭할 계획이다.

기존 콜라겐 펩티드는 아무리 저분자 구조를 가졌다 하더라도 대부분 흡수되지 못했다. 모공과 땀샘이 분포한 피부 표면적의 0.1%만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각질층을 투과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포좀이라는 TDS(경피전달)기술이 개발됐으나 STED 광학현미경 단면 촬영 결과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지 못한 채 리포좀이 터져버린다.

기존에는 탄성 리포좀, 에토좀, 다중 리포좀 등 새로운 전달체들이 연구돼 진피층 도달까지는 성공했으나 핵심이 빠진 채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새롭게 개발된 전달체들이 콜라겐 펩티드를 담지 못하는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불가사리 콜라겐 펩티드 TDS 기술은 담재 효율이 90%(lab data 기준) 수준으로 기존의 돈피 콜라겐(0%)과 피쉬 콜라겐(17%)의 담재 효율을 월등히 뛰어넘는다는 성과가 있다. 논문 게재를 위한 피부 조직 실험 결과 90% 수준의 담재 효율을 가진 채 진피층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됐다. 

콜라겐은 피부 조직의 80~90%를 차지하는 물질로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콜라겐이 줄면 피하 근육이 위축되고 피부의 윤기와 탄력이 떨어진다. 주름과 기미가 생기며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안색이 어두워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스타스테크 관계자는 더스탁에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의 뼛조각을 추출해 제설제를 만든다"며 "염화이온은 제설제 환경오염의 원인물질인데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가 염화이온을 흡착할 수 있고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은 경피전달기술을 통해 피부에 더 많은 콜라겐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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