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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운동그룹 매칭 ‘버핏서울’ ... 홈트 인기로 투자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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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운동그룹 매칭 ‘버핏서울’ ... 홈트 인기로 투자자 '러브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1.04.1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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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집콕에 ‘확찐자’늘어..온라인 홈트레이닝 시장 주도
밀레니얼 세대와 직장인 타깃..신개념 운동 트렌드 선점
버핏서울 사진 제공.
버핏서울 사진 제공.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헬스장에 가지 않고 집 안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이하 홈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령, 요가매트, 간편식(HMR) 등 홈트 관련 상품 판매 증가는 물론, 홈트 전문 앱, 유튜브 방송, 온라인 코칭 서비스도 성황이다. 헬스장 대체 수요, 야외활동 감소로 인한 ‘확찐자’들의 다이어트 열풍, 체계적이고 수치화된 운동 기록, 인공지능(AI) 신기술 적용 등이 맞물리며 홈트가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홈트' 시장의 성장세를 발판삼아 최근 온오프라인 그룹운동 플랫폼 ‘버핏서울’은 2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캡스톤파트너스가 후속투자를 단행했고, BA파트너스와 웍스잇주식회사가 신규 참여했다. 버핏서울은 누적 투자 유치액 총 45억 원을 기록 중이다.

버핏서울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 및 경영학을 전공하고 10년 이상 체대 입시교육기관을 운영한 장민우 대표가 이끄는 팀으로 2030세대 직장인 중심의 그룹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운동그룹을 매칭시켜주고,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홈트레이닝의 결합을 통해 특정기간 동안 함께 운동 및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버핏서울 1기를 출범하고 현재까지 지원자 1만2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버핏서울은 기존 헬스장과 운동 트레이너가 겪는 불편을 해결한다. 일정 시간 동안 비어있는 헬스장을 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트레이너가 영업이 아닌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을 돕고 있다.

버핏서울 관계자는 더스탁에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버핏서울은 온라인 서비스 강화, 오프라인 공간 확장 등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운동 산업 종사자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운동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이와 관련해 더스탁에 "개인의 정체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부각되고 직장인의 여가시간 활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버핏서울이 다가올 트렌드를 빠르게 선점하고 차별화된 운영 방식으로 운동 산업 전반의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휴 피트니스 센터와 회원 수가 급속히 늘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버핏서울은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했다. 맞춤형으로 회원권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오프라인 헬스센터를 운영해 사업의 다각도를 꾀했다. 뛰어난 트레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회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버핏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이 침체됐지만, 오히려 피트니스 센터의 체질 개선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서울은 대형 피트너스 센터와의 공간 제휴를 통해 기존에 수업이 많이 없던 시간대의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또 트레이너들의 수업 관리를 돕는 오프라인 매뉴얼과 IT 솔루션을 적용해 트레이너들이 부차적인 영업이나 행정 업무가 아니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그룹운동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개인 트레이닝을 비롯해, 어린이 신체활동, 홈 트레이닝 등의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홈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글로벌시장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는 홈트 앱으로 이용자를 모은 뒤 이들에게 운동기구 등을 파는 식의 사업 다각화도 활발히 시도되며 시장이 고도화되는 분위기다. 일례로 펠로톤은 대당 2245달러(약 270만원)에 달하는 실내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39개월 무이자로 월 58달러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펠로톤의 무보증, 무이자 할부 판매가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홈트레이닝 붐 외에도 제로금리, 미국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미국 정부의 정책(대출 지원) 수혜 덕분"이라며 "한국도 미국처럼 초저금리 장기화 등 금리 변동성이 낮은 상황이다. 이는 구독형 비즈니스를 지닌 비대면 IT 업체들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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