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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19 진단업체 美루미라 "스팩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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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19 진단업체 美루미라 "스팩합병으로 나스닥 상장"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4.1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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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루미라Dx 페이스북.
사진출처: 루미라Dx 페이스북.

미국의 코로나19 진단 플랫폼 업체 루미라Dx(LumiraDx Ltd)가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한다. 합병을 마친 뒤 루미라의 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5조5,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올해까지 있었던 헬스케어 스팩합병 중 최대 규모다.

지난 7일 루미라는 스팩회사인 CA 헬스케어 애퀴지션(CA Healthcare Acquisition Corp., NASDAQ: CAHC)(이하 ‘CAHC’)과 협력해 공개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계약은 양측의 이사진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2분기 말 혹은 3분기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된 회사는 루미라의 CEO 즈완지거와 그 외의 공동설립자들이 함께 이끌어 간다. 합병 종료 이후 회사는 나스닥에 티커명 ‘LMDX로 거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업 건을 위해 루미라는 에버코어와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로부터 금융 자문을 받았으며, CA헬스케어 은 BTIG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합병 계약 과정에서 펀드 라운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투자회사 바이오파마 크레딧(BioPharma Credit Plc)으로부터 3억 달러(3,344억원)의 대출과 금융지주회사인 캐피탈원(Capital One Financial Corp.)으로부터 1억 달러(약 1115억원)의 자산 기반 회전거래 신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설립된 루미라는 현장에서 즉각 진료가 가능한 ‘포인트 오브 케어(Point of Care)’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회사의 주력 진단 플랫폼은 저렴한 비용, 그리고 12분 내로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신속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포인트오브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회사 측은 해당 진단 플랫폼이 전염병, 심혈관병, 당뇨병, 혈액응고장애 등 30개 이상의 증상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7개는 품목승인을 통과한 상태이며, 나머지 증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승인을 획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미라Dx 진단 플랫폼 모습. 사진 회사측 제공.
루미라Dx 진단 플랫폼 모습. 사진 회사측 제공.

현재 루미라는 비상사용승인(EUA)과 FDA의 승인을 받아 각 지역의 정부, 건강 시스템, 글로벌 건강 협회 등과 협력해 전세계 60개가 넘는 국가에 코로나 항원 진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시장에는 코로나19 항체 검사기와 혈액응고 검사기인 ‘INR’과 ‘D-dimer’도 제공된다. 주요 고객으로는 CVS헬스, 영국의 보건 의료 제도 NHS(National Health Service), 그리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있다.

글로벌 진단업체들이 그렇듯이 루미라 또한 코로나19로 사업의 전기를 맞았다. 루미라의 CEO 론 즈완지거(Ron Zwanziger)는 “루미라는 진단 테스팅의 전환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대중의 새로운 인식은 이미 성장 중인 우리의 존재감을 확고하게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진단 테스트의 속도, 정확성, 확장성, 그리고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이를 통해 우리는 플랫폼의 능력을 검증해냈으며 정부 등 다수의 파트너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1억 3,900만 달러(약 1,54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는 올해 6억 달러(약 6,687억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1,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포인트 오브 케어 회사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정된 적용범위와 값비싼 테스트를 이유로 지적했다. 이 점은 루미라에게 경쟁우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진단 플랫폼에 대해 30가지 이상의 승인을 획득해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값싼 가격에 플랫폼을 공급함으로써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포인트 오브 케어 테스트들은 중앙연구소 가격의 2~3배가 될 것이다. 여타 포인트오브케어 공급자들은 5~10배에 달하는 비용을 책정한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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