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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명가 ‘한컴라이프케어’…설립 50년 만에 코스피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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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 명가 ‘한컴라이프케어’…설립 50년 만에 코스피 ‘노크’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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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공기호흡기 SCA10. 사진=한컴라이프케어
〈ICT 공기호흡기 SCA10. 사진=한컴라이프케어〉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대표 안전장비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1518억원에 영업이익 387억원이라는 탄탄한 실적을 확보한만큼 상장무대로 코스피를 택했다. 안전관련 수백건의 특허를 보유 중인 회사는 핵심기술 역량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성장전략으로 내세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최근 제출했다. 통상적인 상장심사 기간을 감안하면 6월 중순을 넘어 심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상장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1971년 설립돼 1996년 법인전환한 한컴라이프케어는 50년간 개인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공기 호흡기부터 방독면, 방열복, 방화복, 화학보호복, 방역복, 산업 및 보건 마스크까지 화재 및 재난사고에 대비해 각종 안전장비 및 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종속회사인 한컴헬스케어를 통해 마스크 공급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필리핀에 소방용 방화복, 방열복 및 공기호흡기 등의 임가공 제조 법인과 판매법인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한글과컴퓨터가 스마트 세이프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7년 인수하면서 한컴그룹에 편입됐다. 2018년 한컴세이프티를 흡수합병 했으며, 이듬해 한컴산청에서 한컴라이프케어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변경된 사명에는 안전 관련 통합 플랫폼을 공급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회사는 오는 2025년 세계 10대 전문 안전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국내 최초로 공기호흡기 독자 개발을 이뤄내면서 시장을 선점한 업체다. 공기호흡기 자체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소방 및 공공기관 등이다. 또 세계에서 2번째로 신형방독면(K-5)을 독자 개발해 방산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방위산업의 국산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의 호흡기 시리즈는 화재 및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산소결핍 및 유독가스로부터 작업자의 호흡구를 보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첨단 장비와 통신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개인용 보호장비(PPE) 시장은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서비스 및 컨설팅 업체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개인 안전용 장비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847억달러(약 94조7,793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6.6%에 달한다. 이에 발맞춰 한컴라이프케어는 안전·보호용 소재, 특수보호복, 신형 화생방보호의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재난 안전산업에도 4차산업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5G, 블록체인, 인공지능(AI)이나 로봇기술 등을 활용해 재난을 조기에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한컴그룹에 편입된 이후,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임베디드SW, 드론 등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ICT 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 안전장비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자체의 CCTV 영상정보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디지털트윈 정보를 연계한 소방안전서비스 플랫폼은 이미 선보인 바 있다. 한컴그룹이 인스페이스, 어썸텍 등 드론 관련 전문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힘을 쏟고 있는 드론 분야의 경우, 완전 자동비행 드론과 AI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해 편리한 화재감지시스템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51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128% 성장한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4% 증가한 387억원을 거뒀다. 여기에는 지난해 100% 지분을 확보한 한컴헬스케어의 실적도 큰 힘이 됐다. 한컴헬스케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실적이 큰 폭 성장한 업체다. 안정적인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KF94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또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의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는 중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말 기준 한컴라이프케어의 지분 50.79%를 보유 중이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가 32.81%, 파트너원 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16.40%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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