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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WSA),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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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WSA),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치 상향
  • 방민진 애널리스트 / 유진투자증권
  • 승인 2021.04.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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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한 중국 정책 효과 + 중국 외 지역의 회복세

세계철강협회(WSA)가 최근 철강 수요 전망치를 업데이트했다.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18.7억톤으로 전년동기비 5.8% 성장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 10월 전망 대비 1.7%p상향된 수치다. 상향 조정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이다. 

중국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정부의 경기 방어책에 의해 지난해 철강 수요가 9.1% 급증했다. 이와 같은 높은 기저에 WSA는 지난 전망에서 올해 중국의 제로 성장을 예상했으나 이번에 3.0% 성장으로 상향한 것이다. 여전히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조를 감안할 때 올해 부동산 투자 증가율(2020년 7.0%)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추가로 신규 프로젝트를 개시하면서 인프라 투자 증가율(2020년 0.9%)이 올해 확대될 것이고, 2022년까지 철강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022년에도 중국 철강 수요 성장(+1.0%)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으로 수요 전망치가 상향된 국가는 미국이다. 직전 전망에서 6.4% 성장을 예상했으나 이번에 8.1%로 1.7%p 상향됐다. 이는 완성차 산업의 강한 회복세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 완성차 생산 레벨은 2019년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투자를 포함한 대규모 재정 정책은 미국 철강 수요에 중장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의 수요 전망치도 직전 전망인 3.9%에서 5.1%로 1.2%p상향됐다. 이는 지난해 타격이 컸던 완성차와 조선향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설비 투자와 정부 인프라 투자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같이 팬데믹 타격이 컸던 2020년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0.2%)를 지지했던 중국의 강한 정책 효과는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 외 지역의 회복세가 오히려 큰 폭의 글로벌 철강 수요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최근 글로벌 철강 가격 강세는 공급 요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강한 수요 증가세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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