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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IPO 두번째 주자는 'ADT캡스'…주관사 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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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IPO 두번째 주자는 'ADT캡스'…주관사 선정 착수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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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DT캡스
〈사진=ADT캡스〉

SK텔레콤의 자회사 ADT캡스가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면서 IPO의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 비통신 자회사들의 IPO가 줄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 파트너 선정 절차에 착수한 것은 원스토어에 이어 두번째다.

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달에 주관사단을 꾸릴 예정으로, 상장작업에 속도를 낼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는 지난 2018년 SK텔레콤이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SK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됐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ADT캡스를 인수하기 위해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를 공동설립하고 각각 지분을 55%대 45%로 나눠가졌다. 당시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ADT캡스를 상장하기로 약속했다. 재무적 투자자인 맥쿼리의 엑시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년여의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SK텔레콤이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원스토어, ADT캡스 등의 IPO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데다 최근 합병으로 인해 공정거래법상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해야 한다. SK그룹은 최근 정보보안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였던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를 합병한데 이어 지난달 이 합병법인과 ADT캡스를 또 다시 합병했다. 이로써 ADT캡스의 지위가 지주회사인 SK의 증손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동되면서 IPO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공정거래법 이슈는 해소됐다. 뿐만 아니라 상장을 앞두고 그룹의 보안사업 부문의 역량을 ADT캡스에 결집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합병 이후 ADT캡스의 최대주주인 SK텔레콤은 62.6%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는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

ADT캡스는 물리보안 사업자로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에스원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 중이다. 주요 사업 영역은 무인경비, 무인주차,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며, 최근에는 얼굴인식·발열감지 등 종합 방역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SK인포섹과 합병을 통해 정보보안 컨설팅과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 정보보안도 사업영역으로 추가하게 됐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은 SK인포섹과 ADT캡스의 합병이후 3년 내 기업가치(EV) 5조원 규모의 국내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까지 국내 보안시장의 경우, 대규모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드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브랜드 효과 등 진입장벽이 높아 대형 3사에 의한 과점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경쟁 구도의 전통적인 보안 산업에서 ICT가 결합된 융합 보안 시장으로 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ADT캡스는 사이버 보안 분야의 전문 기업인 SK인포섹과 합병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융합 보안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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