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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예비 유니콘’ 원티드랩…성장성 특례로 하반기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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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예비 유니콘’ 원티드랩…성장성 특례로 하반기 코스닥 입성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4.23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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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티드랩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원티드랩 홍보영상 갈무리〉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이 회사는 채용시장에서 혁신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자산가지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5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원티드랩은 상장 후 글로벌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추어의 컨설턴트 출신인 이복기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다음카카오에 몸을 담았던 인력들이 2014년 함께 설립한 채용분야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5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용 기업 1만곳과 2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페이스북, 네이버, 우버, 에어비앤비, 소프트뱅크, 넥슨, IBM, 엔씨소프트, 카카오뱅크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원티드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지인 추천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면서 채용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원티드는 지인에게 적합해 보이는 일자리를 추천하고 채용이 성사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사내 추천과 헤드헌팅을 온라인에 도입한 것으로, 여기에 SNS를 묶어 원티드랩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추천인뿐만 아니라 합격한 당사자에게도 보상금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또 기존의 헤드헌터 대비 수수료를 대폭 낮추면서 40% 이상의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 기업입장에서는 채용에 성공하면 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에 부담이 없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원자에 대해서 잘 아는 지인이 추천하기 때문에 추천받은 지원자는 직접 지원자 대비 합격률이 몇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규모 공채보다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기업 채용시장의 변화와도 잘 맞아 떨어지면서 HR분야 혁신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원티드랩은 AI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매치업 서비스를 2019년 오픈하면서 한단계 더 진화했다. 구직자가 프로필을 등록해 놓으면, 인사담당자가 직접 우수한 인재를 찾고 마음에 드는 후보자에게 면접을 제안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원티드랩의 AI매칭 알고리즘은 80만건 이상의 전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80% 이상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인재를 빨리 찾을 수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AI가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알아서 척척 추천해준다"면서 "기존 공고 대비 채용기간을 1/6로 단축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고공성장하고 있다. 매치업 서비스를 내놓은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언택트시장이 활성화되면서 147억원까지 올라섰다. 다만 수익면에서는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다. 원티드랩이 성장성 특례를 추진하는 이유다. 성장성 특례의 경우 기술평가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원티드랩은 올해 초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를 통해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각각 'A' 등급을 받았다. 원티드랩은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6월 중순 이후에는 심사결과가 나온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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