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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력을 사세요"...비대면 시대 물만난 지식공유 플랫폼 '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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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력을 사세요"...비대면 시대 물만난 지식공유 플랫폼 '크몽'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4.2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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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한 크몽 홈페이지.
네이버에서 검색한 크몽 홈페이지.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몽'이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한다. IT프로그래밍, 영상, 사진, 디자인 등 필요에 따라 전문가를 선별해 연결해주는 크몽 서비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입점해 활동하고 있다. 크몽에서만 총 25만건에 달하는 서비스 상품이 제공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크몽은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프리랜서를 매칭해주는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크몽은 전문적 지식외에도 글쓰기, 투잡, 운세, 상담, 레슨 등 일반인들의 학습과 지식영역을 확대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이는 현대판 지식통합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불린다. 크몽의 최근 성장세에 주목한 벤처업계는 이전 대비 훨씬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액수만 312억원이다.

29일 크몽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2018년 110억원에 이어 현재까지 48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으로서는 막대한 자금유치로 그만큼 크몽의 성장력이 기대된다는 풀이다. 크몽과 함께 하기로 한 투자기관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다.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인터베스트도 동행하기로 했다.

크몽은 단지 전문가들만 이어주는 플랫폼이 아니다. 최근 크몽이 진출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은 가히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불릴만하다. 특히 재테크 부업 콘텐츠 마켓 '머니플러스'는 크몽이 일진보한 플랫폼임을 입증해준다는 평가다. 머니플러스는 주식과 부동산투자, 부업에 대한 지식 등을 전자책으로 보여준다. 여기에는 총 2500개의 전자책이 있는데 블로그로 수익화하는 방법, 커머스 제휴로 마케팅하는 법, 해외직구 구매대행 법 등 일상에서 부업을 통해 돈을 벌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것이 아닌 전문지식까지 전수해주는 것이다.

이 머니플러스는 PDF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평생 소장도 가능하다. 머니플러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회사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배이상 성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 3월 기준으로 1950억원이다. 비대면으로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크몽은 호재를 맞은 것이다. 거래액이 늘어나고 프리랜서들의 일거리가 늘어나면서 크몽도 큰 매출 향상을 이뤘다.

크몽 관계자는 더스탁에 "비대면 시대에 따른 경제활동으로 인해 오히려 직장을 다니지 않는 프리랜서들이 재능을 판매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사 이후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금을 사업영역 확대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몽이 내세우는 새로운 모토는 '긱 이코노미'에서 살아남기다. 긱 이코노미는 고용시장의 유연화로 더이상 정규직이 아닌 재능있는 임시직, 계약직의 전성시대를 의미한다. 산업이 발전하고 고도화 되면서 더이상 경직화된 근로시장의 의미가 없이지는 것도 이를 부채질 한다. 결국 능력과 유연성을 겸비한 프리랜서의 시장이 긱 이코노미로 이어진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크몽을 이용하고 있는 프리랜서들도 점점 소득이 올라가는 추세다. 크몽에 따르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프리랜서 상위 10%는 연평균 3억4000만원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사업군이다. 다음으로 디자인과 영상 부문이다. 이들도 연 1억 내외의 소득을 크몽을 통해 일궈내고 있다.

크몽의 프리랜서 플랫폼 서비스는 코로나 상황과 디지털 경제가속화에 따른 긱 이코노미 증가로 더욱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김태영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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