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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의 경계 허무는 글로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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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의 경계 허무는 글로벌 기업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4.3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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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② 메타버스 분류와 산업 생태계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가 내놓은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메타버스가 우리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 개발과 응용 발전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MZ세대(1980년~2000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 이후 출생한 Z세대를 합친 신조어)는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모임을 갖고, 사적 대화를 나누며, 파티와 공연을 즐기고, 회사 업무와 학습까지 한다. 메타버스 중심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인터넷 혁명이 인간 관계와 경제활동, 교육, 예술문화, 정치 사회제도 등을 혁명적으로 바꿨던 것처럼 메타버스가 21세기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종류= 미국의 기술연구단체 가속연구재단(ASF)는 메타버스를 크게 ▲증강현실(AR)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 등 4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물리적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입히는 기술이다. 몇 해전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고 귀여운 소형 괴물들을 찾아나서게 만들었던 포켓몬고 게임이 바로 증강현실을 이용한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이다. 

라이프로깅은 인간의 신체, 감정, 경험, 움직임 등을 직접 또는 기기를 통해 기록하고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이 대표적인 라이프로깅 서비스이다. 

거울세계는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에 재현하되, 추가 정보를 더해 '정보적으로 확장된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인공위성이 찍은 지표면의 이미지를 3D 지리 공간 정보로 확장해 알려주는 구글어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상세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경제 사회 정치 세계를 확장시켜 유사하거나 혹은 대안적인 세계를 구축한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메타버스의 산업 생태계= 메타버스 산업은 크게 ▲인프라 ▲플랫폼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메타버스 세계관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선 기술 및 하드웨어 인프라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기위한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 보다 빠른 무선통신 연결을 위한 위성산업의 발전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MS), AT&T, 버라이즌, 스페이스X 등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몰입감 넘치는 가상공간 및 체험을 제공하기위해선 관련 하드웨어의 발전도 함께 이뤄져야한다. 페이스북과 MS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퀘스트2, 홀로렌즈2 등을 각각 출시했으며, 애플과 삼성은 2023년 AR글래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AR손목밴드와 VR장갑 등 다양한 웨어러블 장치들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를 접한다. 플랫폼은 3D 개발 엔진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이나 아바타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또는 콘텐츠 제작 및 감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은 콘텐츠 판매나 아이템 거래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페이스북과 애플, 구글, 네이버 등이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확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콘텐츠는 메타버스가 대중적으로 뿌리내리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에도 참여한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유저들이 스스로 제작한 콘텐츠를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로블록스와 동물의숲, 마인크래프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로블록스의 경우 이용자들이 스스로 개발한 게임만 5000만개가 넘는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현실경험을 가상세계로 이동시키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는 5G, 하드웨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등 여러 산업군의 유기적 결합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주도 기업들은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를 위해 관련 업체 인수, 사업부문 확장 등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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