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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IC 국산화 ‘엘비루셈’, 6월 코스닥 입성…3개년 연평균 성장률 2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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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IC 국산화 ‘엘비루셈’, 6월 코스닥 입성…3개년 연평균 성장률 20% 웃돌아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0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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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비루셈
〈사진=엘비루셈〉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엘비루셈이 최대 840억원대 공모에 도전한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엘비루셈은 6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0% 이상 성장하는 등 실적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놓고 있어, 이를 앞세워 공모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엘비루셈은 6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720억~840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모기업인 엘비세미콘과 테스나 2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 21.41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구하고, 13.85% ~ 26.16%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범위를 산출했다.

2004년 설립된 엘비루셈은 LG그룹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설립 직후 일본의 라피스반도체와 합작 사업을 시작했으며, Driver IC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2018년 LG지분을 엘비세미콘이 사들이면서 상호가 현재처럼 변경됐다. 당시 LG는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을 정리하면서 루셈 지분 전량을 엘비그룹에 넘겼다. 엘비세미콘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매각 후에도 TV,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과 관련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엘비그룹은 구인회 LG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 전 엘비인베스트먼트 회장이 LG에서 계열을 분리하면서 구축한 곳이다. 

현재 엘비세미콘이 엘비루셈의 지분 67.96%가량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 라피스반도체가 가지고 있다. 두 곳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을 병행한다.

엘비루셈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DDI(Display Driver IC)에 대한 후공정 패키징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전공정에서 제작된 웨이퍼 상태인 칩의 범핑(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전극 구조물 형성), 필름 기판에 반도체 칩의 조립 및 가공, 칩과 반도체 제품을 테스트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DDI는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들의 구동에 필요한 반도체의 일종이다. 유연한 기판위에 Driver IC가 조립된 형태인 COF(Chip on Film) 외에도 패키징 기판없이 생산돼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COG(Chip On Glass)와 COP(Chip On Plastic)로 나뉜다. COG나 COP는 기판에 조립하는 것이 아닌 IC자체가 제품이 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유리기판과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된다. COF 대비 공정과정 또한 단축된다. 

회사는 사업초기에는 수요가 가장 많은 COF 제품의 패키징에 주력하다가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춰 COG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COP로도 확장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골드범프 사업을 시작하면서 범프, 패키징,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후공정의 전반을 내재화하고, 고객에게 후공정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도약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방열, 2Metal과 같은 다양한 COF 공정 솔루션 및 패키징 일괄 서비스 구축, 전력반도체 용도의 차별화된 Thin 웨이퍼 가공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엘비루셈은 최근 3개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22.9%와 20.6%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개선 속도를 더욱 높이면서 IPO 기대감이 더욱 고조됐다. 매출은 2098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8억원으로 10년만에 최대기록을 세웠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6%, 18.5% 성장했다.

엘비그룹으로 인수되기 직전 해인 2017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90억원과 71억원 기록했었다. 엘비그룹으로 편입된 2018년에는 매출이 1237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143억원으로 대폭 개선되기도 했다. LG그룹과의 안정적 거래를 유지하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고객사를 늘리면서 지속적인 실적개선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비루셈은 오는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2~3일 청약을 받는다.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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