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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Overweight): 패키징 공급 부족이 Aspeed의 1분기 매출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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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Overweight): 패키징 공급 부족이 Aspeed의 1분기 매출에 영향
  • 김경민 애널리스트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21.05.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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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eed는 서버용 반도체 중에 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BMC)를 공급한다. 5월 5일에 4월 매출을 발표했다. 1월부터 매출 증가율(Y/Y)이 한 자릿수 수준에 그치고 있다. 4월, 3월, 2월, 1월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3.29%, +1.04%, +3.74%, +2.76%이다. 서버 산업의 현황을 나타내는 여타 지표 대비 부진하다. 참고할만한 지표 중에 서버 DRAM 계약 가격은 4월에 +15.55~18.57% M/M 상승했다. 데이터 센터용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공급하는 Xilinx의 Data Center Group 매출은 이번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증가율도 28%로 견조하다. 

이처럼 서버 산업의 다른 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하다. Aspeed의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인 이유는 서플라이 체인의 공급 부족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공정과 후공정 중에 후공정에 해당되는 패키징 및 테스트의 공급 부족 때문으로 추정된다. Aspeed의 서버용 칩은 BGA(Ball Grid Array) 방식 중에 PBGA(Plastic BGA) 또는 TFBGA(Thin and fine BGA) 방식으로 패키징된다. 특히 2019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AST 시리즈 제품은 모두 TFBGA 방식으로 패키징된다. BGA용 패키지 기판 공급 부족 등으로 후공정 밸류 체인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1Q21 매출의 증가는 역시 제한적이었다. 7억5100만 NT$로 전 분기 대비 +7.7%, 전년 동기 대비 +2.6%를 기록했다. 대만 현지 뉴스를 참고하면 주요 제품의 수주는 견조하다. 그런데 수주 대비 출하 비율(BB ratio 또는 Book to bill ratio)은 2.0 수준을 상회한다고 알려져 있다. 출하량이 100이라면, 주문량은 200이 넘는다는 의미이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그만큼 심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분기별 칩 출하가 300만 개를 상회하느냐가 관건인데 대만 현지 뉴스와 Aspeed의 부인 공시(4/28 기준)에 따르면 2분기와 3분기에는 칩 출하가 각각 300만 개를 상회하며 분기 매출이 레벨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 같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참고하면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만큼 증가하는 시기는 2021년 3분기와 4분기이다. 즉, 연간 매출은 상저하고 흐름이다. 인텔과 AMD의 서버용 신규 프로세서(Ice Lake, EPYC 3 신제품) 출시도 Aspeed의 매출의 견인차다.

Aspeed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BM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한다. 그래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 등 Non-BMC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Non-BMC 칩의 매출 기여도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인 BMC에 대한 수요가 워낙 견조하기 때문이다. 전방 산업에서의 수주에 이슈가 있거나 시장 점유율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2분기 중반과 3분기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의 곳곳에서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Aspeed의 매출도 이러한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되짚어보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P, Q, C 중에서 Q의 증가가 제한되는 것을 불안해할 수 밖에 없다. 당분간 반도체 업종의 P, Q, C 중에 Q의 증가가 제한된다는 점, 차량용 반도체이든 후공정 분야이든 공급 부족이 여전하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 요인이다. 투자 심리가 답답한 국면을 벗어나려면 각 기업의 실적에서 Q를 제외한 지표 중에서 P(Price)의 상승/인상 및 C(Cost)의 개선이 가시적일 필요가있다. 

P(Price)와 C(Cost)의 우호적 흐름이 상반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는 확신이 강해질수록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반도체 공급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는 Aspeed처럼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하반기의 실적 개선 강도가 높은 상저하고 기업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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