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을 기존의 치료 방식인 신생혈관을 차단하지 않고 혈관 정상화 기전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국내 바이오벤처를 통해 확인됐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은 PMC-403이라는 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안과학 분야 최고 국제학술대회인 미국 시과학안과협회(ARVO) 연례 대회에서 공개했다.
PMC-403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신생 혈관을 정상 혈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PMC-403이 치료 대상으로 삼고 있는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심각한 시력 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실명질환으로 향후 20조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이 승인돼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모두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nti-VEG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약물로 치료 효과가 낮고 내성이 생기며 잦은 투약이 필요하다. 파멥신 회사측이 더스탁에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PMC-403은 기전부터 기존 치료제와 다르다. 혈관 정상화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하는 기존 Anti-VEGF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멥신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PMC-403 전임상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인 Aflibercept와 유사한 수준의 혈액누수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PMC-403의 농도에 따른 치료 활성화 기전이 확인됐다. 마우스나 영장류 대상의 습성 황반변성과 유사한 레이저 유도 맥락막 신생혈관 효능 평가에서는 기존 치료제와 거의 같은 수준의 혈액 누수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투약 후, 혈액이 누수될 때 분비되는 혈관생성인자인 ANG2와 VEGF의 수치가 현저히 감소된 것 그리고 PMC-403의 혈관 정상화 기전과 함께 간접적인 방법으로써 신생혈관형성 인자의 감소 효능까지도 확되었다"고 덧붙였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안구질환을 치료하는 전세계 의사들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PMC-403의 가능성을 확인받고 2022년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신약개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