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31 (금)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제주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 통해 글로벌 유통망 확보…한국 대표 맥주회사 도약”
상태바
제주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 통해 글로벌 유통망 확보…한국 대표 맥주회사 도약”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10 1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 양조 인프라에 제주지역 원료 결합…수제맥주 국내 대표주자 입지
캔, 병 등 다양한 패키징 전략…판매채널 다각화로 점유율∙인지도 빠르게 늘려
국내 수제맥주 연평균 43.8% 성장…제주맥주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48% 매출 성장
동남아∙중국∙미주 시장 공략에 속도…아시아 맥주 유통강자 ‘칼스버그’ 등과 파트너십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사진=제주맥주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가 국내 크래프트(수제) 맥주 사상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상장 후 R&D 역량과 양조장 설비를 강화해 국내 4대 맥주로 자리잡는 한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미국 뉴욕의 1위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로 제주맥주의 전략적 투자자다.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맥주는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양조장 운영과 관련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인적 자원을 확보했다. 뒤늦게 크래프트 양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고품질 맥주 생산을 위한 인프라에 제주지역 로컬 원재료를 결합시켜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회사는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시장에 잇따라 연착륙시키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첫 제품 출시 1년 만인 2018년 대표제품인 제주위트에일을 중심으로 전국 판매망을 확보하고, 맥주업계 내 브랜드 인지도 1위,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2020년 주세법 개정으로 수입맥주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지면서 제주맥주는 성장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제주맥주는 2017년 5.1%에 불과했던 크래프트맥주 내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8.4%까지 끌어올렸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사업 초기부터 맥주 대중화를 위한 대형화 전략을 염두에 뒀다. 이같은 일환에서 편의점, 맥주전문점, 치킨펍, 일반 레스토랑, 가정 등 모든 판매채널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패키징을 초기부터 도입했다. 현재 크래프트 맥주 회사 중 케그(Keg), 병, 캔 모두 생산 가능한 패키징 설비를 도입한 곳은 제주맥주뿐이다. 5대 편의점 및 4대 대형마트 모두 입점 완료한 크래프트 맥주 회사도 제주맥주가 유일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OEM방식을 통한 육지 생산으로 제품 생산 라인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당사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크래프트 맥주시장 1위로 빠르게 성장한 이유 중 하나는 국내 맥주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캔 맥주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 주세법 개정과 함께 크래프트 맥주 중 가장 먼저 4캔 1만원 카테고리에 진입했는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4캔 1만원' 카테고리에서 수입맥주와 경쟁 가능한 유일한 크래프트 맥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차별화된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크래프트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제맥주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크래프트 맥주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3.8%로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9년 기준 시장규모는 약 880억원 수준이다.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제주맥주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약 148%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33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 테슬라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시장도 2019년 이후 연평균 10.4% 성장해 2027년 약 2,000억 달러(한화 약 221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맥주도 동남아, 중국,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은 이미 2019년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생산량 부족으로 수출지역 및 매출 확대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생산 라인 확장을 통해 수출 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은 세계 1위 맥주시장이며, 동남아시장은 국내 맥주시장의 4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나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아시아 맥주 시장 유통강자 칼스버그 등과도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지 양조장과의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생산채널을 다각화하고,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600원~2,900원으로, 공모가 기준 공모규모는 최대 약 242억 원이다. 10~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3~14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