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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고객사…샘씨엔에스, 수요예측 이어 일반청약도 1000대 1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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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이 고객사…샘씨엔에스, 수요예측 이어 일반청약도 1000대 1 넘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5.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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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샘씨엔에스(각자대표 최유진, 김헌태)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 경쟁률도 1000대 1을 돌파했다. 삼성전기 세라믹 사업부에서 출발한 샘씨엔에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테스트장비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인 세라믹 STF를 국산화한 기업이다. 

샘씨엔에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1200만주를 공모 중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300만주가 배정됐다.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청약에 증거금 10조 7,668억 원이 모이면서 경쟁률은 1,104.29대 1을 기록했다.

회사는 앞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1,654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경쟁률이 1,538대 1을 나타냈다. 희망 공모가 밴드가 5,000~5,7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공모가 밴드 최상단(5700원) 이상을 제시한 물량은 총 신청수량의 99.3%(가격 미제시 6.51% 포함)에 달했다. 이 중 밴드 최상단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이 총 98.2%(가격 미제시 포함)에 이르면서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을 넘겨 6500원으로 확정됐다. 총 신청수량 기준 기관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26.07%에 달했다.

수요 예측 이후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총 공모주식 수의 72.83%인 874만주로 확정됐고, 우리사주조합에는 26만주(2.17%)가 배정됐다.

사진=샘씨엔에스
〈사진=샘씨엔에스〉

샘씨엔에스의 모태는 2007년 출발한 삼성전기 프로브카드용 세라믹기판 사업부다. 프로브카드는 실리콘 웨이퍼 수율 테스트장비를 말한다.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시장에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낀 삼성전기가 기술개발을 시작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삼성전자의 전략적 공급업체로 사업을 지속해왔다. 2016년 반도체장비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와이아이케이가 이를 인수해 샘씨엔에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현재도 삼성전자는 회사의 주요 고객사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라믹STF 구조를 보면 전극의 기능을 하는 수백만 개의 via가 최대 40층 정도의 내부 레이어들을 연결하게 되는데, 한 포인트라도 불량이 있으면 전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반도체 웨이퍼와 달리 극한의 수율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집약도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또 기종이나 고객사별로 별도의 설계와 제작을 해야 하며, 초기 연구개발과 장비투자 비용이 필요하지만, 고객사 테스트를 통과해 양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투자회수 기간이 긴 특징이 있다. 이런 까닭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샘씨엔에스는 기판과 가공, 박막, 설계 관련 세라믹 STF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소재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하는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초기 투자까지 완료한 상황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 메이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양산까지 진행하는 등 강력한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

낸드플래시 분야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12인치 낸드용 세라믹STF에는 샘씨엔에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온 동시 소성 세라믹(LTCC)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대면적 기판에서의 수축률을 제어하는 기술로, Via의 위치정밀도를 높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고집적화 추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9억 원과 7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1.3%, 642.2% 증가한 가운데 올해는 D램용과 비메모리용인 CIS 세라믹 STF가 실적에 가세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D램용은 양산이 이미 시작돼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CIS용은 상반기 고객사 테스트를 완료하고 하반기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램용 세라믹 STF 양산업체는 샘씨엔에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D램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는 최근까지 전량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었는데, 샘씨엔에스가 국산화 공급을 개시한 것이다. 회사는 낸드플래시용 해외 거래선을 활용해 D램용 해외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세라믹STF를 응용해 메모리 세라믹 STF의 DUT, 비메모리 세라믹 STF의 SoC,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통신모듈과 정전척 등의 신사업에도 진출해 고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260억원 수준이다.

공모자금은 오송 신공장 건립 등에 활용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고객사의 수요 증대와 향후 신규 제품개발 및 판매를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오송 인근 산업 단지 내 신공장 설립, 생산시설 확대, 설비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세라믹STF 생산능력은 연간 5,000매에서 1만매로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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