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2:07 (토)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제주맥주,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3200원 확정…청약 개시
상태바
제주맥주,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3200원 확정…청약 개시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13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위트에일.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 1호 크래프트 제품 '제주위트에일'. 사진=제주맥주〉

크래프트 맥주 전문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증시입성에 도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은 제주맥주(대표이사 문혁기)가 공모에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제주맥주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3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밴드(2,600~2,900원) 최상단을 초과한 가격이다. 경쟁률은 1300대 1을 웃돌았다.

국내외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제맥주 선두주자로 도약한 제주맥주가 국내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대형 브랜드와 MOU를 통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로드맵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836만2000주를 공모 중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없으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585만3400(25%)~627만1500주(30%)가 배정됐다. 수요예측은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됐다. 국내외 1447곳의 기관이 참여해 총 85억683만주를 신청, 경쟁률은 1356.43대 1을 기록했다. 가격 미제시(5.12%) 포함 총 신청수량의 99.55%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2900원 이상을 써냈다. 그 중 2900원을 초과해 신청한 물량은 94.76%(가격 미제시 포함)에 달했다.

회사 측은 “참여기관 수와 수요예측 경쟁률 모두 테슬라 특례 상장 비(非)바이오 기업으로는 최고 기록이며, 테슬라 특례 상장 전체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다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3,200원으로 결정했다. 총 신청 수량 기준 기관의무보유 확약비율은 5.47%다. 수요예측 후 제주맥주는 기관투자자에 627만1500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209만500주가 배정된다.

제주맥주는 13~14일 청약을 진행해 이번주에 공모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로,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만6000원을 투입해야 한다.

회사는 테슬라 상장 요건(이익미실현)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때문에 일반청약자에게는 3개월의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권리행사 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전문기업이다. 2016년 크래프트 맥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7년 ‘제주위트에일’을 출시하면서 수제맥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35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뉴욕 1위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회사다. 제주맥주의 최대주주로 있는 엠비에이치홀딩스에 지분투자를 했기 때문에 제주맥주 주주이기도 하다.

제주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첫 제품 출시 1년 만인 2018년 전국 판매망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맥주업계 내 브랜드 인지도 1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크래프트 맥주 내 제주맥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8.4%로 파악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양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력과 ‘제주’라는 지역을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딩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년 이상 경력의 유럽 맥주설비 전문 컨설팅 업체인 비어베브와 양조장 설비 프로세스라인을 설계했고, 독일 주류설비 전문 회사인 크로네스 등 공정별 세계 최고의 주류 설비 제조사로부터 설비를 도입했다. 또 데이터 전산화 및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균일한 품질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케그, 병, 캔 등 다양한 패키징을 통해 유흥채널에서 가정채널까지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것도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5대 편의점과 4대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맥주는 한국대표 맥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글로벌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 중국, 미주 지역을 타깃하고 있다. 이미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시장 등에는 수출을 개시한 상태다. 향후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글로벌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과를 높일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법인이 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자금은 공정별 효율성 극대화를와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 해외시장 개척, 다양한 맥주 레시피를 개발 등을 위한 R&D 등에 투입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