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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단돈 10달러에 영양 갖춘 샐러드를…Z세대 잡은 유니콘 ‘스위트그린’ 연내 상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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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단돈 10달러에 영양 갖춘 샐러드를…Z세대 잡은 유니콘 ‘스위트그린’ 연내 상장 가능성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5.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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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그린 매장 모습. 사진출처: 스위트그린 페이스북
스위트그린 매장 모습. 사진출처: 스위트그린 페이스북

샐러드 체인을 운영하는 미국의 스위트그린(Sweetgreen, Inc.)이 이르면 올해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영양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샐러드로 Z세대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설립 10년 만인 지난 2018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후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인 결과 현재 회사의 가치는 17.8억 달러(약 2조124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일,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위트그린이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얻어 상장 계획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스위트그린은 상장계획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부 관계자는 회사가 빠르면 올해 안으로 상장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스위트그린은 당시 조지타운 대학에 재학 중이던 니콜라스 자멧(Nicolas Jammet), 조나단 네만(Jonathan Neman), 그리고 너대니얼 루(Nathaniel Ru)가 조지타운 지역에 건강한 음식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그들은 빠르고 맛있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영양소까지 갖춘 음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스위트그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스위트그린 샐러드. 사진출처: 스위트그린 페이스북
스위트그린 샐러드. 사진출처: 스위트그린 페이스북

마트가 아닌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스위트그린은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처럼 소비자가 본인의 취향에 맞게 채소, 해산물, 곡물, 드레싱 등을 선택한 후 빠르게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돈 10달러에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Z세대 고객층을 빠르게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웰빙’, ‘웰니스’가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면서, 스위트그린이 지역 농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했다.

아직은 식음료 판매 회사에 많이 치우쳐 있지만 스위트그린은 기술,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로메인 상추로 인해 미국 전역에 걸쳐 수 백명이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로메인 상추가 많은 샐러드 메뉴의 주재료 역할을 하는 만큼 스위트그린 역시 모든 매장에서 재료를 회수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회사는 그 해결책을 기술에서 찾고 있다.

스위트그린은 오염된 식재료를 피하거나 이를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는 어느 농장에서 어떤 재료가 언제 배송됐는지 완전히 추적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추적 가능성’이 최대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그저 맛있고 건강하다는 측면만 강조하지 않고,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앱을 출시했다. 스위트그린은 지난 2013년 앱을 론칭하며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중 처음으로 앱을 만든 회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앱은 지난해 기준 15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으며, 총 주문량의 55%를 차지했다. 모바일 주문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Chipotle)의 경우, 디지털 주문량이 2019년 총주문량의 약 19.3%를 점유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했을 때, 스위트그린은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스위트그린은 회사의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 프로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최연소 투자자 및 홍보대사를 지내게 된 오사카 선수는 만 23세의 나이에 세번의 싱글즈 챔피온십 글랜드 슬램을 이뤄낸 인물이다. 그녀는 “건강한 메뉴 때문에 스위트그린을 찾게 되었고 덕분에 운동선수로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많은 투자기관들의 주목을 끌어내면서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스위트그린은 지난 1월, 론 파인 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 J펀드 라운드에서 1억 5,600만 달러(약 1,76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해당 라운드에서는 17.8억 달러(약 2조124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으며, 레스토랑 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 있었던 시리즈 I 라운드에서 받은 16억 달러(약 1조8,089억원)와 비교하면 11.3% 오른 기록이다. 그 보다 1년 전인 2018년의 시리즈 H에서는 10억 달러(약 1조1,306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D1 캐피탈, 피델리티 등 다수의 증권사가 스위트그린 투자에 참여했다. 식음료 서비스 컨설팅 기업 테크노믹은 스위트그린에 대해 “단순히 샐러드를 판매하는 레스토랑보다는 사업 자체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는 열정 가득한 이들이 있다”면서 “샐러드만으로는 차별화를 주기 어렵다. 투자자를 흥분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제공하는 기술이다. 그들은 디지털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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