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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일반 청약 1748대 1…26일 수제맥주 사상 첫 증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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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일반 청약 1748대 1…26일 수제맥주 사상 첫 증시 입성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1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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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1호 크래프트 제품 '제주위트에일'. 사진=제주맥주
〈제주맥주 1호 크래프트 제품 '제주위트에일'. 사진=제주맥주〉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제주맥주가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제주맥주의 혁신성과 성장성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836만2000주를 공모 중인 제주맥주는 지난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209만500주가 배정됐다. 이틀 간 36억5472만4700주가 청약접수 되면서 경쟁률은 1,748.25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맥주는 테슬라 상장(이익 미실현)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 중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앞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2,600 ~ 2,900원) 최상단을 초과한 32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447곳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이 양일간 총 85억683만주를 신청하면서 경쟁률은 1356.43대 1을 나타냈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확인됐다. 밴드 최상단인 2900원 이상을 써낸 수량은 총 신청수량의 99.55%(가격 미제시 5.12% 포함)에 달했으며, 그 중 2900원을 초과해 신청한 수량도 전체의 94.76% 수준으로 이르렀다. 기관투자자들은 총 신청수량의 5.47%에 대해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수요예측 후 기관투자자 공모주 배정 물량은 75%인 627만1500주로 결정됐다.

공모를 마친 제주맥주는 이달 26일 크래프트 맥주 사상 국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을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599만5890주다. 상장 당일부터 유통 가능한 물량은 대략 1801만981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32.16% 수준이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 여기에는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수량이 제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32.16% 보다는 더 줄어들게 된다.

제주맥주는 테슬라상장 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하기 때문에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이 일반청약자에 대해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해당 규정상 일반청약자의 환매청구권은 상장일부터 3개월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국내 대표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제주맥주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뉴욕의 크래프트 맥주 1위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인적자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제주지역의 로컬 원재료를 활용해 고품질의 맥주를 생산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에 국내 수제맥주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지난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제주위트에일’을 선보인 후 1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이후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제주맥주배럴시리즈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백록담에일, 성산일출봉에일, 생활맥주, 아워에일, 금성맥주 등 특색 있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유흥채널에서 가정채널까지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가운데, 지난해 주세법이 종량세로 개정되면서 수입맥주와도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맥주 위탁제조 허용, 무알콜 맥주 등의 음료 제조 및 판매 허용 등 지속적인 주류제도 개선으로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여기에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이번 공모를 통해 260억원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유입된 자금은 양조장 설비 및 시설투자, 해외시장 개척 및 연구개발 비용 등에 사용된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베트남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 맥주 제조사 및 유통사 발굴을 위한 투자를 했다. 크래프트 맥주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사를 찾아 기밀유지협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을 체결하고 당사 제품의 현지생산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개발이 중단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가 완화되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2년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생산을 본격화하고 동남아 시장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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