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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 스팩합병으로 17일 코스닥 입성…”조선해양업계 친환경 장비 국산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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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 스팩합병으로 17일 코스닥 입성…”조선해양업계 친환경 장비 국산화 견인”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1.05.17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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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 상장식. 손지익 대표(왼쪽 3번째), 세진중공업 윤지원 전무(왼쪽 4번째) 및 임직원들. 사진=일승
〈일승 상장식. 손지익 대표(왼쪽 3번째), 세진중공업 윤지원 전무(왼쪽 4번째) 및 임직원들. 사진=일승〉

조선해양업계에서 친환경 사업을 하는 일승(대표이사 손지익)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17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합병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조선 환경장비 시장 내 역량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친환경장비의 국산화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다.

일승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와 합병을 진행했다. 당초 지난 2019년 미래에셋대우와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IPO를 준비해 지난해 초 코스닥 시장 공모를 추진했다가 코로나19로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팩합병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커진데다 조선업계가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한 산업인만큼 공모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합병비율은 1: 3.9205의 비율로 책정됐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 세진중공업으로, 특수관계자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82.0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해당 지분은 전량 상장 후 6개월 간 매각이 제한된다.

1988년 설립된 일승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환경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분뇨처리장치(STP), 증발식 조수기,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 LNG재기화설비, HRSG 등으로, 업계 내 대표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선박 환경장비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에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카라데니스 그룹 등 글로벌 조선사, 선주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환경규제 이슈가 일승의 성장모멘텀으로 꼽힌다. 이민희 IBK투자은행 연구원은 “IMO 환경규제에 따라, 2004년부터 총 톤수 400톤 이상 또는 15인 이상 승선 선박은 STP설치가 의무화됐으며, 2016년부터는 신조선박, 그리고 2018년부터는 기존 선박도 인증된 오수처리장치 탑재가 의무화됐다. 또한 Sox(황산화물) 규제로 지난해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이 3.5%에서 0.5%로 강화되었고, CO2 규제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 감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승은 조선해양 환경장비 소부장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상장을 계기로 신사업 및 R&D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환경장비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성장성 확보를 위해 울산 온산공장 대비 생산기지 규모를 4배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추세에 발맞춰 각종 환경장비 등의 기술혁신과 국산화를 목표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부산 소재의 공장에 추가적인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말까지 약 2년에 걸쳐 추가적인 생산공장 및 설비 구축과 연구소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육상용 STP, 신규 수주를 위한 상선용 대용량 FWG 등 신규 환경 장비 아이템 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TEST 환경 구축과 HRSG, FGSS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공장동, 열처리로, 보링머신 등의 시설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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