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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스타트업, 30조원대 미들마일 경쟁 후끈…대기업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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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스타트업, 30조원대 미들마일 경쟁 후끈…대기업도 눈독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5.1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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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마일보다 5배 더 큰 미들마일 시장
-로지스팟,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성공
-와이엘피, SK텔레콤 티맵모밀리티에 인수
-센디· 로지스랩도 다크호스로 부상
출처:로지스팟 홈페이지
출처:로지스팟 홈페이지

 

국산 물류 스타업들의 '미들마일 시장'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물류센터와 소비자를 잇는 최종구간(라스트마일) 시장에 이어 원자재나 완성품을 기업의 물류창고로 옮기는 중간구간(미들마일)이 급팽창하면서다. 

IT기술과 물류 노하우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저마다 미들마일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합종연횡의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미들마일 시장전망=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미들마일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29조9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카카오T, 마켓걸리 등으로 상징되는 라스트마일 시장이 약 6조2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5배나 큰 시장이다.   

하지만 몇 개의 빅플레이어로 정리된 라스트마일과 달리, 미들마일은 아직 절대강자가 없이 1만3000여개 운송사가 난립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연매출 20억원 이하 중소영세업자들이며, 아날로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IT기술을 바탕으로 화주(고객사)와 차주(운송기사)를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국내 스타트업들의 생각이다. 

이미 미국 미들마일 시장에선 코요테와 콘보이, XPO로지스틱스, 우버프레이트 등의 스타트업들이 물류혁명을 주도하며 유니콘으로 떠올랐다. 

#미들마일 스타트업 동향= 국내 미드마일 시장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더 많은 실탄(투자)을 확보해 디지털 플랫폼을 고객 최적화로 빠르게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승부처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들마일 플랫폼 기업인 로지스팟은 최근 산업은행과 더존비즈온으로부터 15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총 274억원의 투자를 받아 경쟁에 나설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  

로지스팟은 디지털플랫폼기반의 전문 운송서비스와 고객맞춤형 관리 솔루션으로 통합운송관리를 실현하며 퍼시스와 레노버, 한샘이펙스, 넥센타이어, 성지제강 등 7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160% 성장해 2020년에는 39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크고 있다. 

박재용 로지스팟 대표는 더스탁에 "라스트마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을때 과감하게 미들마일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하면서 공급망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에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트는 미들마일 선두주자중 하나로 꼽혀온 와이엘피(YLP)의 지분 100%를 인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인수 규모는 700~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6년 설립된 와이엘피는 12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IT 전산기술과 빅데이터 딥러닝을 기반으로 화주와 차주를 매칭해준다. 또한 다년간의 데이터 축적으로 물류환경에 따른 최적화된 비용정산을 지원한다. 

온드맨드 화물운송 플랫폼 센디(Sendy)는 올초 30억 규모의 시리즈A를 받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55만건에 달하는 차주 화주 관련 운송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최적화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로지스랩도 미들마일을 겨냥한 화물운송 결제 플랫폼 '카고페이'와 디지터 화물운송관리 솔류션 '카고매니저'를 운영하고 있다. 카고페이에서 2020년에만 약 1300억원의 화물운송료 결제가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SK에너지로부터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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