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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후강 '샘씨엔에스'...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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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약후강 '샘씨엔에스'...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1.05.2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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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씨엔에스 분차트. 출처=네이버금융
〈샘씨엔에스 분차트. 출처=네이버금융〉

샘씨엔에스가 코스닥 데뷔 첫날 급등 마감했다. 상장일 주가가 부진했던 최근 공모기업들의 흐름에 제동을 건 셈이다.

20일 샘씨엔에스는 시초가 대비 30% 상승한 8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시초가가 공모가(6500원)보다 낮은 6400원에 형성된데다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가 곧바로 6230원까지 밀리면서 최근 공모기업들의 흐름에 동조하는 건 아닌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주가가 이내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오전 10시께 26.56% 상승한 81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매도세와 매수세가 공방을 이어가다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첫날 시세는 개인이 주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기준 개인은 31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1억원, 22억원어치 팔았다. 기관은 사모펀드와 투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흘러나왔다.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샘씨엔에스는 5015만3846주로 시장에 입성했다. 기관투자자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분(389만7865주)까지 제외하면 이 중 976만2135주가 상장 첫날부터 유통이 가능하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총수의 19.46%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와이아이케이의 지분 44.42%(2227만8290주)와 계열사인 엑시콘의 지분 24.05%(1206만1710주) 등 최대주주 관련 지분 71.09%(3565만2100주)는 상장 후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계열사 미등기 임원 2명은 7만주(0.14%)에 대해 1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상장 이후 주식매수선택권, 상환전환우선주, 신주인수권 등 추가적으로 시장에 출회될 예정인 주식이 없는 점도 긍정적이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핵심부품을 국산화 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재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독자개발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에 공모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는 1,654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모여 경쟁률이 1,538대 1을 기록했다. 신청수량 기준 98.2%(가격 미제시 6.51% 포함)가 공모가 밴드(5,000~5700원) 상단인 5700원을 초과해 써낸 결과, 공모가는 6500원으로 결정됐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는 확정 공모가인 6,5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1,447곳(87%)에 달했다.

이후 진행된 청약에서도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코스피에 입성한 SKIET가 상장 첫날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10~11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무려 11조원가량이 몰렸다. 경쟁률은 1,104.29대 1로 집계됐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의 필수 공정인 EDS(Electrical DieSorting)공정에 사용되는 프로브 카드용 STF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07년 삼성전기 세라믹기판 사업부로 출발해 삼성전자의 전략적 사업체로 성장을 해오다가 2016년 반도체 장비업체인 와이아이케이의 품에 안겼다.

D램과 낸드 검사에는 대면적 MEMS 프로브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샘씨엔에스가 주력하고 있는 세라믹STF는 프로브카드의 핵심부품이다. 세라믹STF는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고, 초기 연구개발과 장비투자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개발 후에도 고객사 테스트 등 양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규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특히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0년부터 삼성전자향 낸드플래시 프로브카드용 STF를 공급했으며, 현재는 글로벌시장 점유율 30%수준으로 파악된다. 올해부터는 D램과 비베모리 분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더스탁에 “글로벌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 시장은 낸드보다도 D램과 비메모리용 시장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95%가 낸드 프로브카드용 세라믹STF였던 사업구조가 2021년부터 D램과 비메모리로 확대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D램과 CIS용 세라믹STF는 단가도 높기 때문에 매출 증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세라믹STF를 응용해 메모리 세라믹 STF의 DUT,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통신모듈과 정전척 등의 신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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