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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5조 ‘에이디엠코리아’, 일반청약도 흥행...경쟁률 2,345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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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5조 ‘에이디엠코리아’, 일반청약도 흥행...경쟁률 2,345대 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5.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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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 사진=에이디엠코리아
〈강준모 에이디엠코리아 대표. 사진=에이디엠코리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1500대 1을 웃돌았던 에이디엠코리아(대표이사 강준모)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회사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임상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회사의 성장전략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에이디엠코리아는 450만주를 공모 중이다. 이 중 25%인 112만5000주를 대상으로 지난 25일과 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상장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틀간 총 26억 3,858만주가 청약 접수되면서 경쟁률은 2,345.40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5조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환불일과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수요예측에는 1539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515.98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물량의 90.63%(가격 미제시 1.46% 포함)가 희망밴드(2,900~3,300원) 최상단을 초과한 3800원 이상을 제시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공모가는 3800원으로 확정됐으며, 기관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60% 수준인 270만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총 신청수량 대비 기관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2.35%로 나타났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CRO다. 신약의 시판을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10년간 임상1상~3상까지 단계별 임상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에이디엠코리아는 고객사로부터 임상시험에 관한 전체 또는 일부 업무를 위탁 받아 수행하고 있다.

CRO기업의 경우 신약 시판 후 일정기간 동안 환자사용 경험 등을 조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시판후 조사대행사업에 치중하는 곳이 많다. 에이디엠코리아도 시판 후 조사대행사업을 하고 있지만, 임상 CRO가 매출비중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고부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임상시험에 주력하면서 주요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의 35%를 국내 10대 제약사에서 냈으며, 20대 제약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 신약 개발 제약사들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이 밖에도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는 점과 다양한 분야의 임상경험에 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현재까지 36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248건의 임상시험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내분비 질환, 항암제, 소화기 등 16개 이상의 다양한 질환의 임상에 관한 풍부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재무안전성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임상시험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고객사 입장에서는 CRO기업의 재무상태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 고객사의 경우 이 점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지난해 말 기준 150억원에 가까운 사내 유보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흑자 등을 통해 100% 이하의 부채비율을 보이는 등 경쟁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재무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도 고무적이다. 매출은 2018년 24억원에서 지난해에 131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2018년 약 1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5억원까지 늘었다.

에이디엠코리아는 향후 주요 성장 모멘텀으로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여기에 활용된다. 올해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하고, 2023년부터는 아시아 전체에서 임상시험 수행이 가능한 글로벌CR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다음달 3일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3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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