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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업무 최적화 ‘먼데이닷컴’, 나스닥 노크 … 기업가치 4.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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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업무 최적화 ‘먼데이닷컴’, 나스닥 노크 … 기업가치 4.4조원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5.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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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먼데이닷컴 페이스북
사진출처: 먼데이닷컴 페이스북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먼데이닷컴(monday.com, NASDAQ: MNDY)이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먼데이닷컴은 고객사인 기업들이 자사에 업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워크OS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SaaS(Software-as-a-Service)기업으로, 최대 40억 달러(약 4조4,68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먼데이닷컴은 지난 1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입성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처음으로 제출했다. 회사는 자사 보통주를 상장해 1억 달러(약 1,11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 밝혔다. 다만 이는 형식적인 보고일 뿐 공모규모는 차후 변경될 수 있다. 회사는 일주일여 후 유가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했으나 상장 규모, 일정 등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번 공모는 골드만삭스, JP모건, 알렌앤컴퍼니, 그리고 제프리스가 주요 주간사를 맡았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경제 일간지 칼칼리스트(Calcalis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먼데이닷컴이 2021년 상반기내로 기업공개를 마칠 계획이며, 상장을 통해 이룰 기업가치 목표를 35억~40억 달러로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먼데이닷컴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사파이어 벤처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시리즈 D펀드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1,67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19억 달러(약 2조1,223억원원)의 가치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회사의 평가가치가 27억 달러(약 3조159억원)까지 상승했다.

2012년에 설립된 먼데이닷컴은 업무 운영체제를 뜻하는 ‘워크 OS(Work OS)’ 플랫폼을 기업에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과 업무 관리 도구를 자신의 필요에 맞춰 쉽게 구축할 수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고객들은 우리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단순화하거나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전반을 스마트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데이닷컴의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은 코딩없이 모듈식의 구성 요소를 사용해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과 업무 관리 도구를 만들 수 있게 고안됐다. 따라서 플랫폼을 사용하고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 매력포인트다. 회사측 관계자는 새로운 구성 요소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플랫폼 전체에 걸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고 전했다. 현재 구성 요소 카테고리에는 아이템, 자동화, 통합, 위젯 등이 포함된다.

먼데이닷컴 플랫폼 사용 예시. 사진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먼데이닷컴 플랫폼 사용 예시. 사진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현재 교육, 소프트웨어, 소비재,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수많은 기업 및 기관이 먼데이닷컴의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그들은 일정 관리, 마케팅 계획, 캠페인 추적, 브랜드 자산 등 기업 업무 전반에 걸쳐 플랫폼 기능을 적용한다. 회사의 고객층은 올해 3월 기준 12.8만 곳으로 지난해 3월 기록한 9.5만 곳 대비 34% 확대됐다. 대표 고객으로는 HSBC, 훌루, 허브스팟, 유니버설 뮤직 그룹, 오스카 보험, BBC 스튜디오스 니엘슨 등이 있다.

고객층이 크게 늘어난만큼 매출 증가도 뒷따랐다. 지난해 먼데이닷컴은 1억 6,112만 달러(약 1,7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 매출 7,809만 달러(약 881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이 크게 확대되면서 손실폭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 9,252만 달러(약 1,0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는 지난해 약 63% 증가한 1억 5,054만 달러(약 1,6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의 순손실은 각각 9,161만 달러(약 1,023억원), 1억 5,220만 달러(약 1,700억원)를 보고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성장을 보여줬다. 1분기 매출은 5,897만 달러(약 658억원)로, 전년 동기 3,193만 달러(약 356억원)에서 85%가량 늘었다. 그러나 올해에도 판매 및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1분기에 2,000만 달러(약 2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회사는 올해 3,785만 달러(약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1,986만 달러(약 221억원), 3,895만 달러(약 435억원)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지적하며 먼데이닷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 전문가는 “기존의 소프트웨어는 반복적인 업무를 표준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니 유연성이 떨어지며 모든 사용자가 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면서 “따라서 사용자들은 강제적으로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소프트웨어에 맞출 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껏 기업들은 이미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며 그들의 업무 방식을 소프트웨어에 맞춰왔지만, 먼데이닷컴 같은 워크OS를 활용할 경우 자신의 업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워크OS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561억 달러(약 62조6,637억원)에 이르렀던 워크OS의 총 도달가능 시장(TAM)의 규모는 2024년까지 876억 달러(97조8,49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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