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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링크드인’서 분사한 SaaS 유니콘 ‘컨플루언트’...나스닥 상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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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링크드인’서 분사한 SaaS 유니콘 ‘컨플루언트’...나스닥 상장 시동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0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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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컨플루언트 페이스북
사진 출처: 컨플루언트 페이스북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컨플루언트(Confluent Inc., NASDAQ: CFLT)가 본격적으로 공개기업 전환에 나선다. 컨플루언트는 현재 골드만삭스, 나사 제트 추진연구소, 미슐랭, 도미노피자, 그랩 등 2,54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45억 달러(약 5조13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SaaS(Software-as-a-Service, SaaS) 유니콘 회사인 컨플루언트는 지난 1일 나스닥 입성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클래스 A 보통주를 상장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형식적인 보고를 마쳤다. 정확한 상장규모와 일정 등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해당 공모에는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시티그룹 등 다수의 증권사에서 주간사를 맡았다.

지난 2014년 미국에 설립된 컨플루언트는 세계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LinkedIn)에서 ‘아파치 카프카(Apache Kafka)’를 개발한 팀이 스핀오프하면서 탄생했다.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인 카프카는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자사 IT 시스템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1년도에 개발된 해당 소프트웨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넷플릭스, 우버 등의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링크드인에서 독립한 카프카 팀은 실시간 분석,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개발 기능을 더한 카프카 유료 버전을 출시했다. 컨플루언트의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또는 플랫폼 형태로 사용될 수 있으며,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 매니지드 서버스 형태로 제공되는 컨플루언트 소프트웨어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그리고 구글의 GCP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서버리스 형태 역시 지원한다.

사진출처: 컨플루언트 페이스북
사진출처: 컨플루언트 페이스북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 소프트웨어는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모션, 또는 고객과 기업 사이에 발생하는 모든 모션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업들은 더 이상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 확장, 관리 등에 시간과 높은 비용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당사의 소프트웨어는 셀프 매니지드 서비스로서 업그레이드, 버그 수정, 확장 등은 필요 없으며, 기업들은 본인들이 사용한 기능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플랫폼을 통해 운영 복잡성은 낮추면서도 실적과 확장성을 높이는 등 효율적인 운영을 수행할 수 있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지 않고 사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컨플루언트의 고객은 2019년 820개에서 지난해 2,100개까지 증가했으며, 현재 2,540개에 이르고 있다.

고객층은 금융 서비스, 정부 기관, 보험, 기술, 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있다. 현재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 나사 제트 추진연구소, 미슐랭, 도미노피자, 그랩 등이 컨플루언트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고객층이 확장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일 CNBC 통신은 “컨플루언트는 지난해 진행된 시리즈 E 펀드 라운드에서 2억 5,000만 달러(약 2,785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하며 45억 달러(약 5조130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회사가 2019년 시리즈 D 라운드에서 1억 2,500만 달러(약 1,39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인정 받은 25억 달러(2조7,850억원)에서 80% 증가한 기록이다.

컨플루언트는 현재까지 4억 5,590만 달러(약 5,078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는데, ‘A급 기업’으로 불리는 알티미터 캐피탈, 벤치마크, 인덱스 벤처스, 세쿼이아 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고객사 증가로 매출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2억 863만 달러(약 2,324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1억 3,021만 달러(약 1,450억원) 대비 60% 증가했다. 그러나 연구개발, 판매 및 마케팅, 그리고 특히 일반 행정비용이 급증하면서 손실폭도 눈덩이처럼 늘었다. 지난 2019년 9,811만 달러(약 1,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컨플루언트는 지난해 약 137.7% 확대된 2억 3,318만 달러(약 2,59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고했다. 2019년과 2020년의 순손실은 각각 9,504만 달러(약 1,058억원), 2억 2,983만 달러(2,560억원)다.

올 1분기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 4,394만 달러(약 489억원)를 기록했던 매출은 올해 6,799만 달러(약 757억원)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지출이 증가한 탓에 손실폭 또한 커졌다. 올해 1분기의 영업손실은 4,514만 달러(약 502억원)로, 전년 동기 3,338만 달러(약 371억원) 대비 약 35% 확대됐다. 2020년과 2021년도 1분기의 순손실은 각각 3,364만 달러(약 374억원), 4,453만 달러(약 496억원)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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