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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마스터∙비자가 러브콜한 핀테크 ‘마르케타’ 9일 나스닥 입성…시총 최대 14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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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마스터∙비자가 러브콜한 핀테크 ‘마르케타’ 9일 나스닥 입성…시총 최대 14조원대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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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마르케타 페이스북
사진 출처: 마르케타 페이스북

카드결제 서비스 유니콘 기업인 마르케타(Marqeta, Inc., NASDAQ: MQ)가 핀테크 IPO 대열에 합류한다. 다가오는 9일 나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127억 달러(약 14조1,478억원)를 웃도는 시가총액을 목표로 잡았다.

마르케타는 클래스 A 보통주 4,545만주를 상장한다. 회사가 발표한 공모가 밴드는 20~24달러로, 예정대로 기업공개를 마친다면 최대 약 12억 5,455만 달러(약 1조3,975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마르케타는 공모자금을 운전자본, 일반 기업 목적, 그리고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는 등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주요 주간사를 맡았다. 그 외에도 시티그룹, 바클리스, 윌리엄 블레어 등 다수의 증권사에서도 주간사에 합류했다.

마르케타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127억 2,590만 달러(약 14조1,76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사모펀드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약 1,671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받았던 43억 달러(약 4조7,902억원) 가치평가의 약 세 배에 다다르는 수준이다. 한 해 전인 2019년에 있었던 시리즈 E펀드 라운드에서는 20억 달러(약 2조2,28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마스터카드, 비자, 코튜 매니지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같은 기업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번에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모가 밴드나 시가총액이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에 비해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CNBC 통신은 EB 익스체인지를 인용해 “마르케타의 주식이 유통시장에서 33~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를 회사가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 기반해 기업가치를 추산한다면 시가총액이 160억 달러(약 17조8,240억원)~170억 달러(18조9,38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마르케타를 통해 발급 받은 도어대쉬의 '레드 카드'. 사진 회사측 제공
마르케타를 통해 발급 받은 도어대쉬의 '레드 카드'. 사진 회사측 제공

마르케타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기업 및 법인 회사에 카드를 발급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마르케타 플랫폼을 통해 실물 카드는 물론이고, 모바일 카드, 구글 페이 및 삼성 페이 따위와 같은 토큰카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원활한 결제 및 거래를 위해 본인의 필요에 맞게 맞춤형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마르케타는 최초로 카드 발급과 거래 처리 서비스를 갖춘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라면서 “비자, 마스터카드, 그리고 펄스가 포함된 회사의 카드 네트워크 덕분에 고객은 마르케타의 통합 플랫폼을 통해 모든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르케타의 플랫폼은 핵심 결제 기능들을 대중화시킴으로써, 카드 발급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신규고객들도 자사의 카드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카드 발급뿐만 아니라 개발자 도구, 결제 처리, 주문 관리, 사기 방지,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화와 코로나 19로 인해 모바일 결제가 확산되면서 회사의 플랫폼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019년 130곳에 그쳤던 회사의 고객은 지난해 160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주문형 서비스, 여행, 전자상거래, 디지털은행, 테크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이 마르케타의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스퀘어, 어펌 홀딩스, 우버, 도어대쉬, JP모건, 그리고 인스타카트 등 유수기업들이 고객사로 포진하고 있어 마르케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미국의 투자 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통신은 “디지털 결제로의 전환이 마르케타의 성장에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진짜 어드벤티지는 회사의 고객 네트워크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사는 지난해 가치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여준 스퀘어, 어펌, 클라나 등의 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나면 마르케타의 혜택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케타는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동시에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2억 9,029만 달러(약 3,233억원)로, 직전 년도(약 1억 4,327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수익면에서는 여전히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이 대폭 확대되면서 손실폭을 줄이는 성과도 냈다. 영업손실은 2019년 5,886만 달러(약 655억원)에서 지난해 4,708만 달러(약 524억원)로 축소됐으며, 순손실 또한 2019년 5,820만 달러(약 648억원)에서 지난해 4,770만 달러(약 531억원)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 4,839만 달러(약 539억원)였던 매출은 올해 1억 798만 달러(약 1,202억원)로 123.2% 증가했다. 매출 증가 덕분에 영업손실도 29%가량 감소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065만 달러(약 118억원), 순손실은 1,284만 달러(약 143억원)를 기록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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