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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 이벤트 열린다… '몸값 100조' LG에너지솔루션, IPO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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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최대 이벤트 열린다… '몸값 100조' LG에너지솔루션, IPO 본격 개막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6.0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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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회사 홍보영상 갈무리
〈사진=회사 홍보영상 갈무리〉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드디어 하반기 공모 레이스에 합류한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모에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3분기 코스피 입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조단위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기업들의 공모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롯데렌탈, 한화종합화학 등이 최근 잇따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등판이 예상된다.

그 중 LG에너지솔루션은 몸값이 최대 100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어 단연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공모규모가 10조원 안팎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IPO 역사상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공모규모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IPO당시 4조8881억원을 기록한 삼성생명이 가지고 있다.

LG화학은 상장 후 주식시장에서도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시가총액 100조원으로 시장에 입성할 경우 현 시점 기준 단숨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8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50조원을 기록하고 있고, 2위인 SK하이닉스는 100조에 조금 못미친다.

IPO시장의 최대 이벤트이지만, 공모규모가 매우 크고 하반기 대어급들의 공모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의 체력이 어느 정도 받쳐줄 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이달 20일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에는 증권사별 중복청약 금지규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의 경우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어급 IPO들에 적용됐던 증권사별 중복청약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청약과정에서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주관업무는 KB증권, 모건스탠리,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이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일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전방시장 성장에 따른 업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문사업분야로의 집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자동차전지는 경쟁사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와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ESS전지는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 및 성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실적은 지난해 매출 12조 3720억원에 영업적자 1670억원을 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2541억원에 영업이익 3412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출범 당시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연간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시설투자 자금 등을 대규모 확충하고 글로벌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중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니켈, 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제련기업 ‘QPM’의 지분 7.5%를 확보하는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QPM’투자는 올해 하반기에 3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으로 조성된 양극재) 배터리를 본격 생산하는데, 원재료 공급망을 튼실히 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에너지솔루션 분야나 미래 유망분야 등에서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지금까지 축적해온 배터리 데이터 및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리스나 리유즈에 필요한 인증 서비스 등 'e-Platform'의 사업화 등을 적극적으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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