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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40조 대어 ‘로빈후드’ 증시 입성하나…블룸버그 “7월 나스닥 상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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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40조 대어 ‘로빈후드’ 증시 입성하나…블룸버그 “7월 나스닥 상장전망”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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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닷컴 홈페이지 캡쳐
robinhood.com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Inc.)가 오는 7월 미국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무대는 나스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암호화폐, 그리고 최근에는 IPO 거래 서비스까지 출시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약 44조4,320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달에 기업공개를 마칠 계획이었던 로빈후드가 오는 7월에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7월 4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공휴일인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며, 관계자들은 로빈후드가 사람들이 휴가로부터 돌아온 시점을 상장 예정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8년부터 IPO 옵션을 검토해왔다. 상장이 가시화된 것은 올해다. 회사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신고서를 비공개적으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6월 내로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차례 미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역시 최종 결정이 아니며 로빈후드의 기업공개 계획이 다시 한번 변경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장을 통해 로빈후드의 기업 가치가 400억 달러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3월 블룸버그의 분석가 데이빗 리터는 “유통시장 거래에 기반했을 때 로빈후드의 가치는 400억 달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회사가 사모 펀드 라운드를 통해 받았던 가치 평가의 세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로빈후드는 작년 9월에 진행된 시리즈 G 펀드라운드에서 6억 6,000만 달러(약 7,331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117억 달러(12조9,893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았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까지 56억 달러(약 6조2,182억원)의 투자금을 모았으며, 올해에만 34억 달러(약 3조7,753억원)를 조달했다. D1 캐피탈 파트너스, 리빗 캐피탈, 세쿼이아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지난 1일 기업 공개를 앞두고 세 명의 신규 이사진을 발표했다. 그 중에는 전 애플 임원이자 자산운용 회사인 PDT파트너스의 수석 고문인 존 루빈스타인과 전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인 로버트 졸릭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로빈후드의 첫 여성 이사로 프라이스워터하루스쿠퍼스(PwC)에서 파트너로 있는 폴라 루프가 합류했다. 이로써 로빈후드는 기업 공개를 원하는 기업에는 적어도 한 명의 다양한 출신을 가진 이사가 있어야 한다는 골드만삭스의 조건에 부합하게 됐다.

로빈후드 모바일 앱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출처: 로빈후드 페이스북
로빈후드 모바일 앱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출처: 로빈후드 페이스북

로빈후드는 온라인 브로커 역할을 하는 회사로, 주식 거래와 투자를 위한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이다. 해당 앱을 통해 5,000개 이상의 주식과 7개의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산 관리, 옵션, ETF 등의 상품도 제공한다. 로빈후드는 “기득권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며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또 수수료를 청구하지 않는 전략으로 젊은 세대들을 집중 공략해 핫한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한편 로빈후드는 최근 새로운 무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 앱 사용자들이 기업들의 주식을 IPO 가격에 매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IPO 액세스(IPO Access)를 출시한 것.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20일 선보였으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모든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대부분의 IPO 주식은 기관 또는 보다 부유한 투자자들만이 누리고 있다”면서 “IPO 액세스를 통해 모든 투자자들이 공모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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