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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핸드백 ODM 강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코스피행…”100년 장수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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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핸드백 ODM 강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코스피행…”100년 장수기업 되겠다”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6.1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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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본사. 사진=시몬느
〈시몬느 본사. 사진=시몬느〉

루이비통, 버비리, 도나카란뉴욕(DKNY), 마크제이콥스 등에 ODM 방식으로 명품핸드백을 공급해 온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럭셔리 핸드백 ODM 시장에서 전세계 점유율 10%, 최대규모의 명품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업체다. 상장을 통해 100년 가는 명품 장수기업으로 성장할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837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체급이 있는 만큼 주관사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심사기간을 감안할 경우 8월 중순경 심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연내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1987년 설립된 시몬느에서 인적분할해 2015년 설립됐다. 주력사업은 럭셔리 핸드백 ODM사업으로, 단순한 하청이 아니라 디자인에서 소재 개발, 설계, 생산, 품질검수까지 풀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각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제품 기획력와 새로운 소재를 능동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덕분에 여러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런칭에 기획단계부터 참여하면서 명품업체와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마이클 코어스,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토리버치 등 주요 글로벌 명품브랜드와는 20년이 넘는 장기간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디자인과 소재개발을 시작하면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명품 핸드백의 OEM(주문자부착 생산방식)이 아닌 ODM을 시작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국내 본사 외에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5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3,000만 개의 업계 최대생산 CAPA를 구축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했다. 글로벌 직원만해도 3만여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생산한 핸드백만 해도 3억개가 넘는다.

럭셔리 핸드백의 특성상,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신규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2000년대 중반부터 QC(품질 관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QA(품질 보증)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품질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생산기지를 여러 곳에 확보하고 있는 만큼 품질 표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하면서 원산지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같은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품질 표준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수작업이 필요한 공정들도 자동화해 QA시스템과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은 지난해에 매출액 6,218억원에 영업이익 467억원을 냈고,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542억 원에 영업이익 176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 평균 대비 2배 높은 11%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바게닝 파워를 엿볼 수 있다. 회사 측은 억눌렸던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명품소비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꺾였던 만큼 공모 흥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성장전략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박은관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61.85%를 보유 중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체 블랙스톤이 2015년 3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0%가량을 확보하고 2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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