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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현대차∙삼성이 투자한 전고체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 나스닥행…연내 스팩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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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현대차∙삼성이 투자한 전고체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 나스닥행…연내 스팩합병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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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솔리드파워 트위터
사진출처: 솔리드파워 트위터

현대차와 삼성전자에 이어 포드와 BMW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 솔리드파워(Solid Power Inc.)가 스팩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공개기업 전환에 나선다. 합병된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12.4억 달러(약 1조4,012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파워가 올해 4분기 내로 스팩회사인 디카보니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 III(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NASDAQ: DCRC)(이하 ‘DCRC’)와의 합병을 마친 뒤, 티커명 ‘SLDP’로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합병된 회사의 가치는 약 12.4억 달러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도 전했다.

합병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솔리드파워는 일종의 사모펀드(PIPE)를 통해 조달할 1억 6,500만 달러(약 1,866억원)를 포함한 약 6억 달러(약 6,786억원)의 현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회사인 DCRC는 리버스톤 투자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3월 3,500만 주의 유닛을 각 10달러에 상장해 3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각 유닛은 회사의 클래스 A 보통주와 워런트 1/3개가 포함되어 있다. 당시 크레딧 스위스와 시티그룹이 공동 주간사로 나섰다. DCRC의 주가는 9달러대를 이어오다 지난 달 이후 처음으로 12달러대를 돌파했으나, 16일 10.59달러에 장을 마쳤다. 16일 기준 시가 총액은 4.6억 달러(약 5,202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솔리드파워는 액체 전해질을 없앤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보다 긴 지속성과 낮은 비용에 초점을 맞춰, 8년 간의 연구개발과 3년 간의 생산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오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성능, 안전성, 수명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솔리드파워 측 관계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약 500마일(약 805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50~78% 향상된 수준”이라면서 “재료와 패킹 시스템을 줄이면서 비용도 40%가량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은 물론이고 기존 배터리의 평균 수명인 8년의 두 배를 웃도는 수명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배터리 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솔리드파워에 유수 기업들의 투자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난 2018년 2600만달러(약 293억원)의 시리즈 A 펀딩에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참여했으며, 올해 1억 3,500만 달러(약 1,52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시리즈 B에는 포드와 BMW, 벤처캐피털 ‘볼타에너지 테크놀로지’ 등이 투자사로 합류했다.

솔리드파워와 OEM 협력을 맺은 BMW와 포드는 이 회사의 기술이 전기차 미래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상용화를 향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아울러 솔리드파워는 두 회사를 위한 선행 양산라인을 이르면 2022년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더스탁에 “자동차 제조업체 거물들이 솔리드파워에 투자를 한 데에는 역시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더 많은 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고 폭발위험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 핵심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더불어 재충전 시간이 줄어들고 주행거리는 대폭 늘어나면서 운전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불안요소가 사라질 것이라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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