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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무엇을 볼까? : 미국 주택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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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무엇을 볼까? : 미국 주택지표 등
  • 전규연 애널리스트 / 하나금융투자
  • 승인 2021.06.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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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부동산시장과 하반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6월 주택시장지수(81)가 지난 해 8월(7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는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병목현상이 그 주된 원인 중 하나였다면, 미국 소비자물가 내 약 33%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shelter)이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상 주택가격과 소비자물가 내 주거 항목은 약 1년 반 이후부터 양의 상관관계를 형성하며 24개월 내외에 절정에 이르게 되곤 했는데, 지금까지 물가 안정에 기여해왔던 주거 항목이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 초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테이퍼링의 방식으로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축소를 제시한 부분이나 6월 FOMC 이후 대표적인 비둘기파에 속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모기지담보부증권(MBS)매입 불필요론을 들고 나온 점 등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미국 5월 주택판매지표부터는 가격 움직임에 주목해야
우선, 거주용 주택시장을 대변하는 5월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블룸버그 컨센서스, 전월비 -2.2%).

다만, 지난 4월 재고(I/S 비율 2.4개월)가 말해주듯이 병목현상이 더해진 타이트한 공급 속에서 지난 4월 이후 다시 2%대에 재진입한 30년 모기지 고정금리 등은 실수요자들의 선취매 욕구를 자극했을 개연성이있어 주택가격의 추가 상승 우려가 상존한다. 한편 현 경기에 민감한 5월 신규주택 판매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전월비 2.0%)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재고(I/S 비율4.4개월)가 이미 일년 전 수준까지 높아진 점이나 주택가격(중간값, 37.2만달러)이 이미 지난 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37.3만달러) 수준에 근접한 점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실수요자들의 선취매 욕구가 가격에 둔감한 것이 나타난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측면에서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미국 5월 PCE 디플레이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변수
이번 주 예정된 5월 PCE 디플레이터는 큰 이변이 없다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헤드라인/근원 각각 전월비 0.5%/0.6%(전년비 4.0%/3.5%)로 무난한 편이고 미 연준이 6월 FOMC를 통해 PCE 물가 전망치(헤드 라인/근원 각각 3.4%/3.0%)를 대거 상향 조정, 시장의 기대수준을 높여 놓았다. 

다만 동월 소비자물가 및 수입물가 등에서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물가 상승압력이 나타난 만큼, 이를 반영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가 나타날 경우에는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을 일부 경계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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