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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기업가치 최대 16조원 ‘브라이트 헬스그룹’, 24일 뉴욕증시 상장…작년 매출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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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기업가치 최대 16조원 ‘브라이트 헬스그룹’, 24일 뉴욕증시 상장…작년 매출 333%↑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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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브라이트 헬스 케어 페이스북
사진출처: 브라이트 헬스 케어 페이스북

건강보험 및 기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라이트 헬스 그룹(Bright Health Group Inc., NYSE: BHG, 이하 브라이트 헬스)이 오는 24일 뉴욕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타이거 글로벌과 블랙스톤이 투자한 이 회사는 143.5억 달러(약 16조2,542억원)를 웃도는 시가 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이트 헬스는 지난 15일 유가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하며 확대된 IPO 규모를 공개했다. 회사는 6,000만 주의 보통주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표된 공모가 밴드는 20~23달러로, 예정대로 기업 공개를 마친다면 최대 13.8억 달러(약 1조5,6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브라이트헬스가 지난 5월 첫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한 1억 달러(약 1,132억원)의 공모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143억 5,246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적절하게 상응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4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브라이트헬스가 최소 10억 달러(약 1조1,325억원) 규모의 상장을 준비 중이며, 그 가치는 100억 달러(약 11조3,250억원원)를 훨씬 웃돌 것”이라면서 “주간사들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6,500억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잡았다”고 전한 바 있다.

브라이트헬스는 상장 절차 돌입에 앞서 꾸준한 펀드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리즈 E 펀드라운드를 진행해 5억 달러(약 5,662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NEA, 그린스프링 어소시에이트 등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티 로우 프라이스(T.Rowe Price), 그리고  블랙스톤에서도 투자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브라이트헬스는 현재까지 다섯번의 펀드라운드에 걸쳐 16억 달러(약 1조8,120억원) 의 자금을 모았다.

이번 공모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바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에서 공동 주간사로 나섰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라이트 헬스는 개선된 헬스케어 전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인 고객에게 간단하고 최적화된 가격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기존 미국의 헬스케어는 몸집이 큰 고용인과 기관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불필요한 복잡성, 부족한 투명성, 그리고 높은 비용 등의 단점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케어 전달, 케어 파이낸싱, 그리고 케어 최적화로 이뤄진 플랫폼을 통해 미래의 국가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도약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닥스쿼드를 통해 실시간 상담, 예약, 파이낸싱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닥스쿼드를 통해 실시간 상담, 예약, 파이낸싱 등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브라이트헬스의 케어 전달 솔루션은 회사가 각 시장에 맞는 우수한 의료 서비스 공급 조직, 즉 ‘케어 파트너스’과 협업해 소비자에게 개인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케어 파이낸싱의 경우, 소비자가 받은 케어의 양이 아닌 그의 가치에 기반해 비용을 계산하도록 유도하면서 의료 결과는 개선하고 지출은 줄이도록 돕는다. 브라이트헬스는 전달과 파이낸싱을 자사 운영 시스템인 BiOS를 통해 최적화한다. 이 운영시스템은 독점 기술인 닥스쿼드(DocSquad)를 활용해 헬스케어 경험을 개인 맞춤화하며 소비자와 헬스케어 공급자를 순조롭게 연결한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16년 브라이트헬스는 단 하나의 주에서 1만 명 수준의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14개 주에 걸쳐 99개의 시장에 62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급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고객층 확대로 지난해 매출은 수직상승했다. 지난 2019년 2억 7,232만 달러(약  3,085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333%가량 증가한 11.8억 달러(약 1조3,369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의료 비용과 운영 비용 역시 크게 늘면서 지난해 2억 5,760만 달러(약 2,9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도의 영업손실 1억 2,534만 달러(약 1,420억원) 대비 105.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손실률은 2019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1분기에 1억 9,857만 달러(약 2,252억원)의 매출을 보고했던 회사는 올해 340% 이상 증가한 8억 7,456만 달러(약 9,9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도 증가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214% 확대된 2,283만 달러(약 2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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