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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 열려라 폴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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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 열려라 폴더블
  • 조철희 애널리스트 / 한국투자증권
  • 승인 2021.06.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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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 시장에 공개된 폴더블폰은 초반 환호와는 다르게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빈약한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2020년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했다.

첫해는 제한된 공급으로 출하량이 무의미하긴 했지만, 둘째 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쳐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70만대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폴더블폰은 공급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시장으로 이미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기능은 상향 평준화됐다. 카메라 변화, 약간의 디스플레이기능 향상 등은 ‘교체주기 도래’ 수요를 제외하면 소비자로 하여금 딱히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상위 사업자들은 새로운 폼팩터 개발만이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져올 것이란 점을 잘 인지하고있다.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제품 보다 가격과 무게를 낮춘 폴더블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부품 가격도 낮아지고 있고, 자체 수익성을 일부 양보하면서까지 폴더블폰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한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다. 특히 2023년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시장 진입을 앞에 두고 있어, 2021년과 2022년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폴더블폰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270만대에서, 2021년 840만대, 2022년 1,550만대, 2023년 3,400만대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다. 2021년~2022년에는 중화권 회사들, 2023년에는 애플의 진입을 가정했다. 2023년 전망도 전체 스마트폰 내 비중의 2~3%로 공격적이지 않다. 스마트폰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성장 가시성이 높은 분야가 바로 폴더블폰 시장이다.

Top pick은 KH바텍(목표주가 3만원, 분석시작)과 비에이치(목표주가 2.7만원)다. KH바텍은 삼성전자 힌지의 단독 벤더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향 물량이 일부 이원화될 전망이나, 성장에 큰 이슈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물량이 이보다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며, 중화권 및 북미 고객사향으로 공급사를 늘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비에이치(디스플레이 RF-PCB)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용 RF-PCB 핵심 공급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향후 애플의 폴더블폰 진입 시에도 안정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비커버리지 종목 중에는 파인테크닉스가 최대 관심 회사다.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OLED 내장 힌지(메탈플레이트) 단독 공급 회사(2021년 기준)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성장은 물론 해외 스마트폰 회사향으로도 매출처 다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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