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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AR커머스 빠르게 확산…옷 안경 보석 신발 '가상피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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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AR커머스 빠르게 확산…옷 안경 보석 신발 '가상피팅' 인기↑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6.24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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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명중 1명은 AR피팅 이용 경험
리콘랩스, AR커머스 기술로 5억 시드투자 유치
로로젬, 패션잡화 넘어 가구 인테리어까지 AR도입
출처:롯데홈쇼핑 홈페이지
출처:롯데홈쇼핑 홈페이지

현실의 인물이나 배경에 3D 가상 이미지를 입혀 보여주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커머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패션 의류는 물론이고 안경과 신발, 보석, 화장품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착용해보는 'AR 가상피팅' 서비스가 적극 도입되면서 커머스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소비자 4명 가운데 1명은 AR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패션 상품을 가상 착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 회장 이상운)가 지난해 7월~올 1월까지 온라인에서 패션 상품구매자 8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3%가 가상 피팅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AR 커머스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대면접촉을 피하면서 헤어·주얼리·메이크업·의류·성형 등 다양한 분야로 퍼지고 있다.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지난해 7월 패션잡화 판매 코너에 AR 가상피팅 서비스인 '리얼 피팅'을 도입해 지금까지 43만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리얼피팅 앱에서 구매할 상품을 선택하고 휴대폰 화면에 얼굴을 비춰 착용 모습을 상하좌우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피팅 안경쇼핑몰 '피팅몬스터'를 운영중인 대구소재의 스타트업 인터라인(대표 김재윤)은 소비자들이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가상 착용해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판매량이 280%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뷰티테크 스타트업 타키온비앤티(대표 강덕호)는 지난 3월 AR기술을 통해 소비자가 가상으로 화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앱 ‘티커’를 내놓았다. 티커는 출시 두달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50만회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가상 체험해본 화장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기능을 추가해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신발쇼핑 플랫폼 '슈독'을 운영중인 케이넷이엔지(대표 권귀태)는 소비자가 AR기능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가상으로 신발을 착용해보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처럼 AR커머스가 다양한 커머스 업체로 확산하자 관련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도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AR커머스 솔루션 개발사인 '리콘랩스(대표 반성훈)'는 지난 22일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네이버 D2SF로부터 총 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콘랩스의 기술은 클라우드 기반의 AI 솔루션을 통해 제품의 사진과 영상을 3D 이미지로 빠르게 변환시키고 AR 뷰어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해 다양한 오픈마켓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3D 스캐닝 장비 등 전문기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고품질의 3D모델로 변환시키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올 연말쯤 상용화되면 일반 온라인 판매자들도 AR 커머스에 쉽게 뛰어들 수 있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더스탁에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AR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콘랩스 투자를 주도한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생생한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AR커머스의 효과가 이미 시장에서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완성도가 높으면서 경제적인 AR 커머스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회사에게 리콘랩스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AR 기술 스타트업 로로젬(대표 김한울)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패션 잡화는 물론 가구, 인테리어 제품까지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AR 솔루션을 출시했다. 로로젬은 소비자의 얼굴 사진에 상품을 단순히 겹치는 2D 방식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을 동영상으로 찍으면 얼굴의 상하·좌우 움직임에 맞춰 선택한 상품을 실제 착용한 것처럼 3D 화면으로 보이도록 한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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