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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공항 생체인식 ‘클리어 시큐어’ 30일 뉴욕증시 입성…코로나에도 매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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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공항 생체인식 ‘클리어 시큐어’ 30일 뉴욕증시 입성…코로나에도 매출 20%↑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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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키오스크에 안내하는 모습. 사진 출처: 클리어 페이스북
클리어 키오스크에 안내하는 모습. 사진 출처: 클리어 페이스북

최근 미국 내 여행산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공항에 생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어 시큐어’(Clear Secure, Inc., NYSE: YOU)가 오는 30일 뉴욕증시에 입성한다.

시큐어는 지난 23일 1,320만 주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공모가 밴드는 27~30 달러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최대 3억 9,600만 달러(약 4,468억원)다.

해당 공모자금은 지주회사인 알클리어(Alclear, LLC)가 갖게 된다. 대신 알클리어는 상장 예정인 보통주만큼 자신이 소유한 의결권 없는 주식을 클리어 시큐어에 양도할 예정이다. 의결권 없는 주식과 공모자금을 맞교환하는 셈이다. 이번 공모는 골드만삭스, JP모건, 알렌앤컴퍼니, 그리고 웰스파고 증권에서 주요 주간사를 맡았다.

회사가 목표한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최대 43억 4,372만 달러다. 이는 앞서 시장이 전망했던 가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클리어 시큐어가 공개기업 전환을 통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길 희망하며, 그 가치는 약 20억 달러(약 2조2,5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클리어 시큐어는 지난 2010년 미국에 설립된 생체인식 기술 회사다. ‘911테러’로 알려진 2001년 미국 뉴욕 대폭발 테러사건 이후 항공산업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현재는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여행, 라이브 스포츠,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911 이후 미국은 전국적으로 공항과 항구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안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

클리어 시큐어는 클리어(Clear)라는 브랜드 명으로 눈, 얼굴, 지문 등으로 신원을 파악하는 생체인식 플랫폼을 제공한다. 클리어에 가입한 멤버들은 단 한 번의 등록으로 별도의 문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클리어 레인(Clear lane)을 통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다. 또 회사가 제공하는 클리어 앱은 멤버십 가입, 집에서부터 게이트까지의 이동 경험을 안내하는 ‘홈투게이트(Home to Gate)’ 그리고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등이 표시되는 ‘헬스패스(Health Pass)’ 등을 지원한다.

헬스패스는 온도 측정, 백신 접종 여부, 테스트 결과 등을 기록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헬스패스는 온도 측정, 백신 접종 여부, 테스트 결과 등을 기록한다. 사진 회사측 제공.

현재 회사는 미국내 38곳의 공항에 걸쳐 106개의 검문소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6개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파트너가 클리어를 이용 중이다. 또 사무실, 식당, 극장, 카지노 및 테마 파크 등 67개의 헬스패스 파트너들이 있다.

최근 미국은 여행산업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클리어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교통안전국(TSA)의 검문소를 지나는 여객의 수가 전년도의 4배에 이르렀다”면서 “여행 산업이 다시 생기를 되찾으면서 TSA는 직원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검문소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클리어 키오스크를 사용하려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TSA와 협업을 맺은 사전체크 프로그램이 올해 하반기에 시행되는 점과 미국내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것들은 여행, 스포츠, 기타 이벤트 등에 직결되기 때문에 클리어의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클리어 시큐어는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실적면에서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9년 1억 9,228만 달러(약 2,169억원)의 매출을 냈던 회사는 지난해 20% 확대된 2억 3,080만 달러(약2,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불어 판매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줄이면서 손실 축소에도 성공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893만 달러(약 21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영업손실(5,616만 달러)에서 66% 축소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에 6,129만 달러(약 69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는 올해 17.5% 감소한 5,056만 달러(약 570억원)의 매출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 해에도 전년에 이어 손실폭을 크게 축소하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1,305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5,184만 달러에서 75% 줄었다.

클리어 시큐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는 이미 항공 산업에서 여행, 라이브 스포츠, 헬스케어 등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며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면서 “앞으로도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결제, 티켓팅, 연령 인증, 건강 프로필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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