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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성적 저조했지만…아모센스,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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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성적 저조했지만…아모센스,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반전 매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6.2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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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센스 분차트. 출처=네이버금융
아모센스 분차트. 출처=네이버금융

소재 및 모듈 전문기업 아모센스가 코스닥 데뷔 첫날 반전매력을 뽐냈다. 공모 과정에서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상장 첫날 상한가로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25일 아모센스는 시초가 대비 25.89% 상승한 1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1만2400원)보다 소폭 낮은 1만2250원에 형성됐다. 개장과 동시에 1만2050원의 저점을 찍은 주가는 상승반전에 성공해 오전 9시40분경 상한가에 안착했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한가로 주가를 말아올렸다. 최근 공모주들이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형성하고 첫날 주가가 무너졌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아모센스는 증권신고서를 4번이나 정정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고, 앞선 공모과정에서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잡지 못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지난 10~11일 진행됐는데, 양일간 341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총 2억2725만5000주를 신청하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16.79대 1에 불과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2400~1만5200원) 하단인 1만24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2.57%에 그쳤다.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반 청약은 지난 15일과 16일 진행했는데, 69만4965주 모집에 약 1846만주만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26.56대 1로 집계됐다. 일반투자자들은 대체로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습득할 수 있는 정보에 제한이 있고, 사업에 대한 이해 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일반 청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개인은 28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0억원, 44억원어치 팔았다. 이 밖에 기타법인에서도 116억원어치 매물이 흘러나왔다

상장 초기 투심을 좌우하는 것 중에 하는 유통물량이다. 아모센스는 30% 수준으로 유통물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기관투자자 공모주 의무보유 확약 물량(23만2,969)을 제외하고 상장일부터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은 340만7531주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주식 수(1119만3501)의 30.44%에 해당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공모 후 지분율 63.85%(총 715만1418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 중 최대주주인 김병규 아모텍 대표의 지분 39.90%(446만8918주)는 2년간, 특수관계인 지분 23.95%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김 대표는 경영권 안정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보호예수기간을 자발적으로 1년 더 연장했다.

아모센스는 2008년 설립된 부품 소재기업이다. 이번 IPO는 대표 기술인 무선충전용 차폐시트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소부장 특례로 진행됐다. 아모센스는 설립 4년만인 2012년 무선충전 차폐시트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이후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폐시트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6 모델에 모바일용 차폐시트를 처음 적용한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에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무선충전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동력은 차세대 자동차 전장제품과 사물인터넷 솔루션 등에서 찾고 있다.

아모센는 R&D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및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핵심 통신 모듈과 정밀센서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5G RF 모듈, 전기차·수소차 관련 모듈 등 각종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을 앞두고 있는데, 오는 2023년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예상이다. 2023년 실적 목표는 매출액 2448억원에 영업이익 299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센스는 차세대 전장은 물론 사물인터넷으로 본격적인 사업확대가 전망되는데, 대표적으로 올해 현대차, BMW 등에 UWB 기반의 디지털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UWB스마트태그 플러스는 이미 양산 중이며, 올해 11월 글로벌 IT사 Pet Care Robot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어 2023년 1월에는 현대차 수소트럭용 고압 및 중압 모듈을 양산할 예정이며, 자율주행용 AI 스피커 음성인식모듈과 인포테인먼트용 음성인식 모듈 등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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