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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인상 개시는 22년보다는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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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금리인상 개시는 22년보다는 23년
  • 박성우 애널리스트 / DB금융투자
  • 승인 2021.06.2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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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개시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수익률 곡선 평탄화 진행 
정확한 시점은 불확 실하지만 올해 하반기 중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 선언 및 내년 1분기 QE 테이퍼 착수 시나리오에 대해 시장에서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금융시장도 테이퍼링 보다는 연준의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하는 데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2022년 하반기에 첫 번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실시될 것임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 6월 FOMC 이후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앞당겨졌다. 

하지만 이른 긴축으로 인한 중장기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로 기준금리의 최종 종착지에 대한 예상 수준은 낮아졌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진행 중이며 6월 FOMC를 기점으로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미 국채 수익률 곡선 평탄화 및 물가연동국채 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현상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난 FOMC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 션의 과열을 마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며 중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탓이다.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겠으나 통화정책 환경이 더 이상 이전 보다 완화적이지는 않게 되었다. 그에 따라 미 국채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 현상은 중장기 추세로 자리 잡아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그 속도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에도 영향 받을 것이다. 

# 실제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점은 2022년보다는 2023년 하반기를 전망
한편 실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022년 보다는 2023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2022년부터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점차 기존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초당파 상원 의원이 제시한 미국일자리계획 (AJP) 수정안에 대한 합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최초 백악관 제안 대비 줄어든 규모와 일부 증세를 통한 재원조달이 불가피한 점 등을 감안 시 경제를 자극하는 정도는 제한될 것이다. 우리는 일부 산업에서의 공급망 병목현상 및 운임비용 급등세 장기화 가능성, 예상보다 가파른 주거용 임대료 상승속도, 임금 추이 등을 높은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주목하고 있으나 추세를 뒤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근본적으로 과거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미달 기간을 감안한다면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에 의한 통화 긴축의 시급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평균 인플레이션을 적용할 시 2023년 하반기 정도 시점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개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본다.

# 내년 이후 연준 보팅 맴버들의 정책 성향은 2022년 매파, 2023년 비둘기파
2022년에는 매파 성향이 짙은 지역 연은 총재들이 대거 보팅 맴버로 참여한다. 전통적 매파 에스더 조지 총재와 매파로 변한 제임스 불라드 총재 모두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의 매파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논의는 2022년보다는 2023년에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023년은 2022년과는 반대로 비둘기 성향이 짙어질 수 있는 시기다. 결국 실제 기준금리 인 상 시점은 금융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지기 보다는 지연될 개연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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