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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1634조원 '글로벌 수소경제'…수소 스타트업들 벌써 선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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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1634조원 '글로벌 수소경제'…수소 스타트업들 벌써 선점경쟁 후끈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1.06.28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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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경제 2025년 204조원→2050년 1634조원
미국 유럽 등 해외 수소 스타트업들 활기
국내서도 빈센·하이리움·더카본 등 주목받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소형 선박(출처: 빈센 홈페이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소형 선박(출처: 빈센 홈페이지)

 

국내외 수소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수소가 탄소를 대체할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면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고 저마다 관련 핵심기술의 연구개발(R&D)과 투자유치, 시장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인프라 시장은 오는 2025년 20조엔(약 204조원), 2035년 59조엔(약 603조원), 2050년 160조엔(약 1634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유럽 동향= 유럽은 수소 스타트업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7월, 오는 2030년까지 역내 수소경제를 1400억 유로(약 19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프랑스의 수소 스타트업 '에고르숩'은 1600만유로(약 2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고압 수전해 기술 기반의 이동식 수소 생산모듈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의 소형 수전해 모듈은 이동성이 없는 기존 대용량 수전해 장치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소형 모빌리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수소 스타트업인 '리버심플'은 초경량 수소차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고 세련된 디자인 감각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수소차 구독서비스 등을 활용해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영국의 'H2GO Power'는 수소 에너지 저장 장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수소 저장장치는 액화가스를 농축하는 방식이어서 압축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누출에 따른 폭발위험도 컸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고체 상태의 수소에너지 장치를 개발해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 장점이다. 

미국 수소 스타트업 '메인스프링에너지'는 주차 공간 크기의 중형 발전 설비에서 바이오 가스 또는 수소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1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상업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열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법으로, 수소 분리 과정에 드는 에너지양이 적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 모놀리스는 지난 3일 한국의 SK(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동향= 수소 기반의 친환경 소형선박 제조기업인 빈센(대표 이칠환)은 지난 23일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이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전남 영암에 본사를 둔 빈센은 2017년 대우조선해양 출신 엔지니어들이 세운 스타트업으로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용 전기 추진장치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50여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빈센은 현재 국내에 약 9만척, 해외에 약 1800만척의 디젤엔진 소형선박들이 수년내 친환경 엔진으로 대체될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을 밝게 판단하고 있다.
빈센은 또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3대 탱커 선사인 '나빅8'으로부터 7.5MW 대형 탱커 2척의 추진시스템을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노승관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스탁에 "이번 수주를 통해 대형 상선에 대한 레퍼런스가 생긴다면 빈센이 추후 수소연료 추진시스템을 탑재한 소형보트, 수상택시 등 B2C로 확장이 용이해질 것이고 본격 업사이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 부품 스타트업인 '하이리움산업(대표 김서영)'은 이달초 한국특장차(대표 이석희)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국내1호액화 수소 탱크로리를 만들기로 했다. 

하이리움산업은 2014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업벤처기업으로 고압 기체수소와 관련해 제기되는 안전 이슈를 질량당 최고의 에너지밀도를 가지는 액화수소를 적용함으로써 해결했다. 또한 액화수소의 작은 부피로 저장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수소를 보다 적은 비용으로 운송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이 회사의 '무인항공기용 액화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은 무인항공기 드론의 체공시간을 기존 리튬배터리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전세계 무인항공기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지역의 수소 스타트업 '더카본스튜디어(대표 김기민)'는 슈퍼커패시터(대용량 축전기)에 쓰이는 탄소 소재 개발로 주목을 끈데 이어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촉매용 탄소 담지체의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의 김기민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지난 4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뽑힌 바 있다.

김동진 기자mongsil2@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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