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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다운로드 한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나스닥 상장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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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다운로드 한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나스닥 상장 채비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2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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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사진출처: 듀오링고 페이스북

모바일 언어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는 듀오링고(Duolingo, Inc., NASDAQ: DUOL)가 본격적인 나스닥 데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언어학습 분야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앱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129% 뜀박질했다.

듀오링고는 지난 2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가증권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아직 상장 규모, 공모가 밴드, 공모일정 등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주간사는 골드만삭스와 알렌앤컴퍼니가 맡고 있다.

언어 학습을 위한 모바일 앱을 운영하는 듀오링고는 누구든지 최상의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이용가능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교육이 새로운 경제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평등한 영역에 속한다”면서 “특권을 가진 자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때, 그렇지 못한 이들은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부유한지와 상관없이, 듀오링고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접근 가능하고 효과적인 고품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오링고는 현재 모바일 앱을 통해 40개의 언어를 위한 학습코스를 제공한다. 해당 앱은 5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올해 1분기 기준 4,00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MAU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MAU는 3개월 만에 8% 증가한 수준이며, 2019년에 기록한 2,700만 명에서 48%나 확대된 수치다. 회사는 탄탄한 사용자층 덕분에 각 모바일 마켓플레이스에서 최고 매출 앱 중 하나로 등극하기도 했다.

듀오링고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듀오링고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지난 2016년에는 두번째 상품으로 단순 언어 학습서비스가 아니라 영어능력 시험인 ‘듀오링고잉글리쉬 테스트’를 출시했다. 회사는 매년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대학 입시, 취업 준비 등의 목적으로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프라인 시험 센터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듀오링고잉글리쉬 테스트는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유수의 대학에서 공식적인 온라인 시험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예일, 스탠포드, MIT, 듀크 대학을 포함한 전세계 3,000개 이상의 교육 기관에서 국제 학생 영어 능력 증명 서류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2C(Direct to Consumer) 언어 학습 시장은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우선 경험을 찾는 온라인 학습자들이 늘어나고, 구독형 모델이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D2C 언어 학습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9년 610억 달러(약 68조8,995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며, 오는 2025년에는 1,150억 달러(약 129조8,92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영역은 듀오링고가 주력하고 있는 온라인 언어 학습 분야로, 2019년 120억 달러(약 13조5,540억원) 규모에서 2025년 470억 달러(약 53조86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학습 시장의 열기는 듀오링고의 기업가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시리즈 H 펀드라운드를 통해 3,500만 달러(약 39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던 회사는 24억 달러(약 2조7,108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불과 7개월 전보다 45.5%가 뛰어오른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에 있었던 시리즈 G 라운드에서 16.5억 달러(약 1조8,072억원)에 달하는 가치평가를 받은 바 있다. 듀오링고는 현재까지 약 1억 8,330만 달러(약 2,07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으며, T.로우 프라이스 부회장 출신의 헨리 엘렌보겐이 설립한 듀러블 캐피탈, 제네럴아틀란틱,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장 성장과 함께 구독형 모델이 주수입원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듀오링고의 지난해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2019년 7,076만 달러(약 798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1억 6,170만 달러(약 1,825억원)로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1,601만 달러(약 180억원)로 여전히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손실규모도 소폭 커졌지만, 대폭 상승한 매출을 바탕으로 손실률을 크게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올해 역시 매출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듀오링고는 1분기에 5,536만 달러(약 6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97% 증가한 기록이다. 다만 손실은 크게 확대됐다. 2020년과 2021년 1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246만 달러(약 27억원)와 1,341만 달러(약 15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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