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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소프트뱅크도 주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브이텍스’…뉴욕증시 상장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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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소프트뱅크도 주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브이텍스’…뉴욕증시 상장 착수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6.3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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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사측 제공
사진 회사측 제공

기업 고객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브라질의 SaaS(Software-as-a-Service, SaaS) 기업 브이텍스(VTEX, NYSE: VTEX)가 뉴욕증시 상장에 나선다. 기업 브랜드 및 소매기업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회사로, 투자업계 거물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난해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브이텍스는 지난 2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클래스 A 보통주를 상장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형식적인 보고를 마친 상태다. 보통주 수와 상장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JP모건, 골드만삭스,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에서 이번 공모의 주요 주간업무를 맡고 있다.

브이텍스는 테크 산업의 큰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회사는 지난해 9월 2억 2,500만 달러(약 2,535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며 17억 달러(약 1조9,153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다. 해당 라운드에는 타이거 글로벌과 론파인 캐피탈이 주요 투자자로 나섰으며, 그 외에도 콘스텔레이션,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남미 스타트업들에 50억 달러(약 5조6,335억원)의 거금을 투자해 왔는데, 이번 브이텍스의 기업공개가 향후 소프트뱅크의 행보에 있어 중요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브이텍스 외에도 핀테크 기업 방코 인터(Banco Inter), 배달 업체 라피(Rappi SAS), 짐패스(Gympass)의 지분을 매수하는 등 해당 지역에 활발한 투자를 해왔다.

지난 1999년 브라질에 설립된 브이텍스는 기업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을 위해 SaaS 전자 상거래 전략 플랫폼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온라인 상점 구축, 다양한 채널의 주문 통합 및 관리, 그리고 외부 판매사의 제품판매 등이 가능할 수 있게 마켓플레이스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회사 플랫폼 중 OMS(Operation Management Suite) 솔루션은 고객들에게 제품 카탈로그 관리, 재고 최적화, 주문 및 결제 처리, 그리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제공한다.

브이텍스 플랫폼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브이텍스 플랫폼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브이텍스는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남미에서 최대 전자상거래 기술 공급자로 올라섰다”면서 “현재 32개 국가에 걸쳐 2,000개 이상의 고객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카르푸, 아디다스, 로레알, 월마트 등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디지털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지출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지출은 최근 3조 달러(약 3,381조원) 규모까지 확대됐으며, 앞으로 5년 간 두 배 수준인 6조 달러(약 6,762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신흥시장인 라틴 아메리카가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이커머스 지출은 지난해 850억 달러(약 95조7,950억원)였으며, 2024년까지 1,300억 달러(약 146조5,1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 추세가 가팔라진 영향으로 브이텍스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2019년 6,130만 달러(약 69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회사는 지난해 61% 이상 상승한 9,870만 달러(약 1,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일반행정 비용, 판매 및 마케팅, 그리고 연구개발 비용이 감소하면서 흑자 전환하는 성과도 냈다. 브이텍스는 지난해 650만 달러(약 73억원)의 영업이익을 보고했다. 이는 전년도의 180만 달러(약 2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턴어라운드한 것이다.

올해 역시 매출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660만 달러(약 187억원)였던 매출은 올해 56% 이상 증가한 2,590만 달러(약 292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판매 및 마케팅 등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한 탓에 손실폭은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310만 달러(약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브이텍스는 올해 1분기 1,200만 달러(약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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