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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몸값 3조’ 데이터베이스 SW기업 ‘카우치베이스’ 나스닥행… 코로나로 IPO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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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몸값 3조’ 데이터베이스 SW기업 ‘카우치베이스’ 나스닥행… 코로나로 IPO 탄력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7.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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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카우치베이스 페이스북
사진출처: 카우치베이스 페이스북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카우치베이스(Couchbase, Inc., NASDAQ: BASE)가 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덕분에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IPO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우치베이스는 최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나스닥에 보통주를 상장해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공모 및 상장규모, 일정 등은 이후 수정신고서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카우치베이스의 기업 가치가 IPO를 통해 30억 달러(약 3조3,993억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요 주간사를 맡고 있다.

카우치베이스는 자사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기존에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 측은 “우리는 기업 고객들에게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 그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도록 돕고, 이를 통해 차세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카우치베이스의 솔루션은 앱 개발자들에게 쉬운 현대 데이터베이스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우리 솔루션은 앱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앱 개발자들이 별도의 교육을 받을 필요 없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카우치베이스 클라우드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카우치베이스 클라우드 인터페이스 예시. 사진 회사측 제공.

아울러 개발 단계와 상관없이 카우치베이스의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개발자들은 신규 앱 개발 첫 단계부터 카우치베이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도 있고, 기존 앱 재구축을 위해 이미 사용 중이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공공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엣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카우치베이스 서버, 카우치베이스 모바일, 카우치베이스 클라우드 등이 있다.

현재 카우치베이스는 50개 국가에 걸쳐 549개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포춘 100대 회사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 역시 카우치베이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 고객으로는 도미노피자, 나스닥, 에미레이트 항공사, 루이비통, 시스코 등이 있다.

기술성능과 유연성을 인정받으면서 매출도 큰 성장을 보였다. 지난 2019년 8,252만 달러(약 934억원)였던 매출은 지난해 25% 이상 증가한 1억 329만 달러(약 1,170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매출 비용이 상승하고 판매 마케팅 지출 역시 증가하면서 손실도 동반 늘었다. 카우치베이스는 지난해 3,308만 달러(약 3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도 영업손실 3,034만 달러(약 343억원) 대비 9% 오른 수준이다. 2019년과 2020년의 순손실은 각각 2,926만 달러(약 331억원)와 3,998만 달러(약 453억원)를 기록했다.

실적은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1.3% 확대된 2,796만 달러(약 3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연구개발 및 판매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손실폭을 줄이진 못했다. 카우치베이스는 이번 1분기에 1,411만 달러(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대비 손실규모를 51.8% 키웠다.

한편 디지털 가속화와 더불어 성능, 확장성, 그리고 애질리티가 필요한 현대 애플리케이션에 부합하지 않은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인해 새로운 현대 운영 데이터베이스(Operational Database)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 운영 데이터베이스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시장규모는 지난해 429억 달러(약 48조6,185억원)에서 오는 2024년 622억 달러(약 70조4,91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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