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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SCM 솔루션 강자 ‘엠로’, 8월말 코스닥 이전상장…작년 영업익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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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SCM 솔루션 강자 ‘엠로’, 8월말 코스닥 이전상장…작년 영업익 600%↑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0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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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로
〈사진=엠로〉

국내 구매 SCM솔루션 1위 기업 ‘엠로’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600% 성장했다. 시장 지배력과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투심을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엠로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21~22일 양일간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8월 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1만6104주로 전량 신주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2만100원~2만2600원으로, 공모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230억원이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핸디소프트, 웹케시, 영림원소프트랩, 더존비즈온을 선정했다.

엠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SCM(Supply Chain Management) 전문기업이다. 공급망 관리로 불리는 SCM은 기업의 물자, 재정, 정보 등을 공급자로부터 생산자, 도소매업자 및 소비자에게 이동시키는 전 과정을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부품조달에서 생산계획, 납품, 재고관리 등에 대한 효율화를 이룰 수 있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SCM은 크게 생산, 구매, 물류 영역으로 세분화되는데, 엠로는 특히 구매 SCM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구매 SCM 솔루션 시장은 비용통제를 목적으로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개화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기업 내부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체품 관리체계에서 협력사 육성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127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까지 연평균 9.7%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2000년 설립된 엠로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2003년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솔루션을 자체개발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프로젝트를 통해 획득한 노하우와 변화하는 기술을 반영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확장했으며, 스마트스위트는 엠로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엠로는 단순히 시스템 구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SCM 단계별로 밸류체인 최적화를 위한 구매혁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객사별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서비스도 포함된다. 현재까지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유통,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280여 개 기업에 1,000건 이상의 구매 SCM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삼성, 현대, LG, SK,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 유수의 그룹사들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국내 대표적 공기업들이 엠로의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더스탁에 “엠로의 솔루션은 구매의 전(全)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End to End 통합 솔루션으로 국내외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과 비교한 결과 기능 커버리지 및 프로세스 정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울러 시스템 납품 이후에도 고객사 맞춤형 체계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고품질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계 큰 화두는 디지털혁신이다. 엠로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솔루션으로 SCM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층을 더욱 넓히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자체 IT인프라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및 중견기업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비용 측면 외에도 대기업의 구매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엠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품목 기준 정보 관리’, ‘비용 자동 분류’, ‘AI기반 OCR’, ‘지능형 수요예측’, ‘지능형 재고관리’ 등의 솔루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AI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탑재해 지능형 토탈 서비스로써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용자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구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또한 전자서명·계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니사인(Anysign)’을 출시하는 등 제품과 사업 라인업도 다양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전자, 화학, 자동차, 식품, 유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에 AI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도 엔터테인먼트, 딜리버리, 반도체, 바이오, 의료 등 새로운 산업의 고객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48억원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5%, 영업이익은 600%나 증가했다. AI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성장을 견인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신규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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