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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 엔진/변속기: 겨울을 견뎌야 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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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 엔진/변속기: 겨울을 견뎌야 봄을 맞는다
  • 박준호 애널리스트 / 한화투자증권
  • 승인 2021.07.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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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BEV) 시장이 성장하고, 내연기관차(ICEV) 시장이 축소 혹은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은 매우 보편적이다. 

현재 ICEV 파워트레인(특히 엔진/변속기)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들도 이러한 방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글로벌 자동차시장 내 BEV 점유율이 높지 않기때문에(IEA 기준 `20년 3.1%), 당장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이들 업체도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조하고 있다. 

이미 BEV 부품의 양산을 시작해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업체도 존재한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견조하고 현대차·기아(HMG)의 신차 사이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부족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이러한 작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다만 BEV 부품의 개발·생산에 착수한다고 해서 모두 이익 성장을 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ICEV의 점유율을 xEV가 뺏어오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BEV 부품을 신규로 공급하더라도 CPV(Content Per Vehicle)가 ICEV 대비 낮다면 증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BEV 부품주가 됐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는, BEV 시장 성장에 발맞춘 장기적인 투자 여력과 향후 공급하게 될 BEV 아이템의 중대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당사는 이를 종합했을 때 ①고객사와의 특수한 관계(HMG 계열사), ②재무상태(낮은 부채비율 or 큰 순현금 규모), ③포트폴리오 전환(ICEV▷BEV)의 용이성,  ④개발 부품의 End-user 및 CPV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혹은 BEV 전용 아이템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HEV·PHEV의 성장에 따라 증익 가능성이 있는 업체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사는 C.A.S.E. 전환 가속화, 글로벌 완성차 물량 성장 둔화가 나타나는 현 시점에서, 전장·전동화▷Chassis/차체/의장▷ICEV 파워트레인 업체 순으로 매력도가 높다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 향후 역성장까지도 나타날 수 있는 ICEV 파워트레인 사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BEV 부품 생산을 통해 CPV를 높이거나 장기적으로 ICEV 부품 대비 M/S를 확대할 수 있는 업체라면, 재차 성장 동력 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ICEV 파워트레인 업체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 놓여 투자 매력이 떨어지나,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트래킹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동행할 수 있는 업체라는 점이 확인되면, 완전한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기 전에 해당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수할 필요가 있다. 그간 미래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었던 만큼, 주력 아이템에 BEV(xEV) 부품이 포함된다면 더욱 극적인 성장 스토리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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