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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 백신 유리용기 제조 ‘스테바나토’ 16일 뉴욕증시 상장…목표 시총 최대 8.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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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코로나 백신 유리용기 제조 ‘스테바나토’ 16일 뉴욕증시 상장…목표 시총 최대 8.2조원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7.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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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스테바나토 페이스북
사진출처: 스테바나토 페이스북

코로나19 백신용 유리 용기를 제작하는 이탈리아의 스테바나토 그룹(Stevanato Group S.p.A., NYSE: STVN)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72억 달러(약 8조2,447억원)를 웃도는 시가 총액을 목표로 잡았다.

스테바나토는 지난 7일 2,800만 주의 신주와 1,200만 주의 구주를 포함한 4,000만 주의 보통주를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공모가 밴드는 21~24달러로, 예정대로 기업공개를 마친다면 회사는 최대 6억 7,200만 달러(약 7,69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가 밴드로 추산했을 때, 회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72억 1,025만 달러(약 8조2,564억원)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기대치에서 80%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지난 2월 로이터통신은 “스테바나토 그룹이 5억 달러 규모의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며, 목표 시가총액이 40~5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그리고 제프리스를 필두로 UBS투자은행, 웰스파고 등 다수의 증권사가 주관업무를 수행했다. 회사는 오는 16일 뉴욕증시에 티커명 ‘STVN’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투자와 운전자본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제조시설 확장과 함께 전략적 M&A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이탈리아 피옴비노 데세에 위치한 제조 시설들을 확장할 예정이며, 미국 인디애나 주와 중국의 저장성 미개발토지에 EZ-Fill®제품들을 위한 새로운 공장들을 구축해 생물의약품과 백신을 위한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품군, 기술 노하우, 그리고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 인수 역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Z-Fill®은 일종의 패키징 기술로, 회사가 제공하는 SG EZ-Fill®은 시장내에서 유일하게 사전에 멸균되어 제약회사에 공급된다.

지난 1949년에 설립된 스테바나토는 제약, 바이오테크, 생명과학 산업에 약물 용기, 약물 전달, 그리고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의 사업은 크게 2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그 중 첫 번째는 약물과 시약을 보관하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용기 마감 시스템, 체외진단 솔루션, 그리고 약물 전달 시스템이 포함된 바이오제약 및 진단 솔루션이다. 두 번째로는 엔지니어링사업으로, 외관 검사, 패키징, 유리 용기 제작 등이 있다.

현재 회사는 70개국에 걸쳐 700개 회사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그 중에는 세계 50대 제약 회사 중 41곳이 포함되어 있다.

스테바노 제품군 소개 사진. 위에서 차례대로 용기 마감 시스템, 체외진단 솔루션, 그리고 약물 전달 시스템. 사진 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스테바나토 제품군 소개 사진. 위에서 차례대로 용기 마감 시스템, 체외진단 솔루션, 그리고 약물 전달 시스템. 사진 출처: 회사 사업설명서

스테바나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 용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상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백신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COVAX)와 백신 20억 회분을 담기 위한 1억 개의 유리병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억 3,654만 달러(약 6,144억원)를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6억 6,204만 달러(약 7,582억원)로 23.4% 증가했다.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도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 311만 달러(약 1,18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6,222만 달러)에서 65.7% 오른 수치다. 순이익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3,871만 달러(약 443억원), 7,860만 달러(약 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1분기 매출은 1억 9,285만 달러(약 2,2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294만 달러와 3,65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405% 늘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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