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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저장장치 강자 ‘일진하이솔루스’, 최대 4063억 공모…8월말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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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저장장치 강자 ‘일진하이솔루스’, 최대 4063억 공모…8월말 코스피 입성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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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고압탱크 Type4 기술이 적용된 수소 튜브트레일러. 사진=일진하이솔루스
〈초경량 고압탱크 Type4 기술이 적용된 수소 튜브트레일러. 사진=일진하이솔루스〉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및 그린 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라 수소산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장치 기술력을 보유한 일진하이솔루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최대 4000억원대 공모에 나선다. 회사는 설비투자 및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31일 증권신고서에 효력이 발생되면 본격적인 공모절차는 8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이어 11~12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8월 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089만3990주다. 주당 공모 희망범위는 3만300~3만73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4,063억원에 달한다. 구주매출이 병행되기 때문에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2000억원을 소폭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공모자금은 연구소, 공장증설, 개발비 등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비교기업으로는 상아프론테크, 한온시스템, Hexagon(노르웨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가 선정됐다. 주로 배터리 전기차(BEV)의 핵심 소재나 부품 공급 업체들에 속한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나 배터리 전기차 모두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친환경차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에 기반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용화된 수소차인 '넥쏘'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해외 수소저장용기 개발, 글로벌 OEM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이다.

공모가격 산출에는 EV/EBITDA 평가방법을 선택했다. 비교기업의 1분기 연환산 실적을 적용해 EV/EBITDA 배수를 산정했으며, 일진하이솔루스의 경우 2021년~ 2023년 추정 EBITDA를 현가화해 적용했다. 공모가 산정에는 EV/EBITDA 42배, 할인율 22.94~37.40%가 적용됐다.

일진하이솔루스(대표이사 안홍상)는 일진그룹의 친환경 수소 연료저장 솔루션기업이다. CNG버스용 Type4 연료탱크를 생산하던 한국복합재료를 일진그룹이 인수하면서 지난 2012년 일진복합소재로 재탄생됐으며, 지난 4월 일진복합소재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일진다이아몬드로 86.95%를 가지고 있다.

사업은 수소사업과 환경사업으로 분류된다. 수소사업에서는 승용수소용기, 상용수소용기 및 기타용기를 제조해 공급하는데, 기타용기는 드론, 잠수함 등 기타 운송수단에 탑재된다. 환경사업으로는 차량에 부착되는 매연저감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수소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공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모빌리티 핵심 부품업체로 꼽힌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700bar(Type-4) 수소 승용용기를 개발해 양산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Type-4는 가장 안전하며, 주행거리가 길고 무게는 가벼워 저장 효율면에서도 뛰어난 수소저장 용기다.

전세계적으로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와 도요타가 주도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가 상용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업계 최초로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으며, 이후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인 '넥쏘'와 수소버스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자동차 OEM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 및 양산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수소차 외에도 수소연료탱크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기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수소튜브 트레일러용 타입4 연료탱크 인증을 받아 국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계획대로 수소충전소 구축시 수소운송설비인 튜브트레일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 5월 인증을 완료하고 최근 트레일러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수소튜브를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86억원에서 이듬해 885억원으로 뜀박질했으며, 지난해에는 113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은 각각 594억원, 12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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