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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IPO 속도전…국내증시 유턴 1주만에 주관사 선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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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IPO 속도전…국내증시 유턴 1주만에 주관사 선정 돌입
  • 고명식 기자
  • 승인 2021.07.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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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켓컬리 블로그
〈사진=마켓컬리 블로그〉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IPO에 속도를 낸다. 컬리는 국내 증시로 유턴을 선언한지 일주일여 만에 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1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복수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RFP는 상장심사를 앞두고 관련 작업을 주관할 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다. 

주관사 선정에 빠르게 착수한만큼 연내 상장을 포함해 상장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더스탁에 “컬리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 이후에도 기업실사 등 상장예비심사 제출 전까지 이행해야 할 것들 많은 만큼 올해 상장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컬리는 지난 2018년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상장을 검토해오다가 올해 3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성공을 계기로 미국 증시상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삼성증권과 맺은 주관계약을 철회하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유수의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미 증시 상장작업은 급물살을 타는듯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행선지는 국내 증시로 확정됐다.

컬리의 국내시장 유턴 배경으로는 여러가지 요인이 꼽힌다. 컬리 측은 “사업 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컬리의 사업영역이 국내에 국한돼 있고,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지만 쿠팡에 비해 거래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에 해외증시 상장에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많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법인인 쿠팡LLC를 상장했던 쿠팡과 달리 컬리는 한국기업이기 때문에 해외증시 상장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각종 법률적인 문제, 세금, 상장비용 등도 실질적인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가치 조단위 기업들의 IPO를 거뜬히 소화하고 있는 국내증시 체력도 하나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부터 역대급 규모의 IPO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약 1.5조원을 공모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증거금으로 63.6조원을 모으면서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2분기에는 SKIET가 새로운 주자로 나섰다. 2.2조원을 공모한 SKIET의 경우 일반청약에 증거금이 무려 81조원이나 몰리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체외진단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7,764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는데, 청약증거금이 약 3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모 열풍을 주도했던 SK바이오팜보다 많은 증거금이 모인 셈이다.

컬리는 2014년 설립된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업체다. 밤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7시 이전에 문 앞까지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통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했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강남지역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고속성장했다. 설립 이듬해 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9523억원까지 증가했다.

회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 말 140만명 수준이었던 회원 수는 1년 만에 390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도 28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고, 올해도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컬리는 최근 시리즈F를 통해 2254억원가량을 조달하면서 2조5000억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투자유치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서울 및 경기도 중심이었던 배송 영역을 지난 5월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커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샛별배송'(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F라운드에 CJ대한통운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컬리는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주문 처리, 배송 등 물류서비스 전반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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