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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보험사에 분석서비스 제공 ‘코티비티’ 美증시 복귀하나…”몸값 17조원 웃돌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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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보험사에 분석서비스 제공 ‘코티비티’ 美증시 복귀하나…”몸값 17조원 웃돌 수도”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7.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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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사측 제공
사진 출처: 코티비티 웹사이트

미국의 헬스케어 정보분석 회사 코티비티(Cotiviti Corp.)가 비 공개기업으로 전환한지 3년 만에 상장 옵션을 검토 중이다. 주로 보험회사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150억 달러(약 17조835억원)를 웃도는 기업 가치를 목표로 IPO 자문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코티비티의 지주회사 베리타스 캐피탈이 IPO 옵션을 검토 중이며, 이 회사의 가치가 150억 달러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베리타스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그리고 JP모건체이스와 협업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계자들은 아직 IPO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며, 베리타스가 코티비티를 매각하는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코티비티 웹사이트
사진출처: 코티비티 웹사이트

코티비티는 지난 2016년 기업 가치 17억 달러(약 1조9,383억원)를 목표로 뉴욕증시에 입성한 전력이 있다.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37.1억 달러(약 4조2,260억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공개를 마친 지 약 2년 만에 사모투자 기업 베리타스 캐피탈에 49억 달러(약 5조5,825억원)에 피인수되면서 비 공개기업으로 전환됐다.

코티비티는 의료서비스 기업들이 효율적이면서도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남용되거나 질 낮은 헬스케어 서비스로 낭비되는 비용이 무려 6,000억 달러(약 683조8,200억원)에 이른다”면서 “코티비티는 지불 정확도, 퀄리티 개선, 위험 조정 등의 솔루션을 통해 헬스케어 제공자들이 비용은 낮추고 서비스 퀄리티는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수십억 개의 의료 및 금융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및 행정 관련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하고, 과대 또는 악용사례 등 사기 패턴도 조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과 분석 역량을 통해 의료 보험을 위한 위험 조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코티비티의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보험사와 의료 공급자의 협업을 진행해 고객 기업들이 가치에 기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 기업들은 질 높은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불필요한 서비스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180개 이상의 보험사가 코티비티의 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25대 보험사 중 96%가 코티비티의 고객사다. 회사에 따르면 지불 정확도 솔루션만으로 매년 57억 달러(약 6조4,934억원) 이상의 의료 비용 절감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 시장에서 헬스케어 및 소프트웨어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코티비티 입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에만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미 증시 IPO를 통해 2,170억 달러(약 228조9,792억원)를 웃도는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모기업인 베리타스가 꾸준한 인수합병 활동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코티비티의 역량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 4월 베리타스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이자 건강 서비스 프로그램 행정 및 운영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인웰 테크놀로지스(Gainwell Technologies)가 HMS홀딩스를 인수했다. HMS홀딩스는 헬스케어 솔루션, 애널리틱스, 그리고 참여 유도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베리타스는 HMS홀딩스의 솔루션을 게인웰과 코티비티에 적용할 계획이다.

코티비티 CEO 에마드 리즈크는 “HMS의 데이터 세트, 분석 능력, 그리고 결제 통합 및 인구 집단 건강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은 당사 제품 포트폴리오에 굉장히 상호 보완적”이라면서 “새롭고 확장된 솔루션으로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비용을 낮추고, 낭비를 없애는 동시에 퀄리티를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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