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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3가지 체크 포인트 : 확산 속도, 국가별 양상, 활동 제약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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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3가지 체크 포인트 : 확산 속도, 국가별 양상, 활동 제약 강도
  • 김효진 애널리스트 / KB증권
  • 승인 2021.07.2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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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재위축 가능성은 낮지만 3분기 성장 눈높이 낮춰야 할 환경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6월 21일 30만명 내외로 하락했지만, 7월 16일 60만명 내외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동제한 조치 강화 등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혹은 재위축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매크로 관점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첫번째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이전 경험보다 정말 빠른지, 두번째는 국가별로 동시 확산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지, 세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및 여가 활동의 제약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세가지를 종합할 때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 영향은 재위축보다 ‘감속’일 것이나 3분기 성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다.

① 확산속도: 이전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유사
첫번째 체크 포인트는 확산 속도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면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크지 않더라도 향후 경제는 훨씬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속도는 이전 경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2020년 6월과 10월, 2021년 3월 코로나가 재확산되었던 시점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현재 확산 속도는 2020년 6월과 비슷하다. 글로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중국, 인디아, 미국 등의 향후 확산세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② 국가별 양상: 온도차 감지
두번째는 국가별 확산 양상이다. 지난 해 말 코로나19 확산이 거의 대부분 국가에서 나타난 공통의 현상이었지만 지금은 국가별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최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기록 중이며 한국도 여전히 최고치에 근접한 코로나19 확산에 머물러 있다. 경제활동을 전면 정상화한 영국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최고치 대비 70%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다만 미국, 인디아, 독일 등은 자국의 코로나19 최악의 국면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수가 1/10 내외에 그친 수준에 머물러 있다.

③ 활동 제약 강도: 팬데믹 장기화로 소비여가활동 반응계수 하락세 뚜렷
세번째는 코로나19가 외부활동을 제약하는 강도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감에 따른 구글 모빌리티 소비 및 여가 활동지수의 반응을 토대로 반응계수를 추정하였다.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진 규모, 대응 등이 달라 해당 수치를 국가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활동 제약 강도는 현저히 낮아지는 흐름이 관찰되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이 100 수준이었던 데 반해 2021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민감도는 40 이하로 낮아졌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민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하며 유럽 및 신흥시장국의 코로나19의 소비여가활동지수 위축 강도가 크게 낮아졌다. 온라인 소비 확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자신감 회복 등이 해당 반응 계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코로나19의 활동 제약 강도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영향은 2020년 상반기는 물론 2021년 1분기에 비해서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코로나19의 소비 및 여가 활동지수 반응계수 추정
이스라엘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것이 2020년 12월이었는데, 코로나19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6월 21일 30만명 내외로 하락했지만, 7월 16일 60만명 내외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동제한 조치 강화 등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혹은 재위축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분명 경기의 하방 요인이나 체크해볼 부분도 남아있다. 매크로 관점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첫번째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이전 경험보다 정말 빠른지, 두번째는 국가별로 동시 확산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지, 세번째는 코로나19의 활동 제약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지의 여부이다. 세가지를 종합할 때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 영향은 재위축보다 ‘감속’일 것이나 3분기 성장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와 최근 경기 흐름에서 나타난 특징은 코로나19가 소비 및 여가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코로나19의 구글 모빌리티 소비 및 여가 활동지수의 반응계수를 추정하였다.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진 규모, 대응 등이 달라 해당 수치를 국가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활동 제약 강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흐름이 관찰되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이 100수준이었던 데 반해 2021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반응계수는 40이하로 낮아졌다.

활동 제약의 강도가 낮아지는 흐름은 유럽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극단적인 락다운을 시행했던 유럽의 경우 2020년 6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 및 여가 활동이 100이었다면, 재유행을 겪었던 2021년 3월에는 위축 폭이 10이내로 축소되었다. 인디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 강도는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민감도가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하는데, 5월 중순 이후에는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는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했지만 한국의 소비 및 여가지수는 플러스, 즉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제약이 낮아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경제 민감도가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온라인 소비 확대, 보조금 지급 등을 바탕으로 국가별 소비가 빠르게 회복했던 것과,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 이동제한 조치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2021년 이후에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갖고 외부활동에 나선 점도 코로나19의 경기 민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이 67%로 높아진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활동지수 민감도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영향은 2020년 상반기는 물론 2021년 1분기에 비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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