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50 (목)
뉴스콘텐츠 전송 채널
HK이노엔, 공모가 5만9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기관 경쟁률 1871대 1
상태바
HK이노엔, 공모가 5만9000원 '밴드 최상단' 확정…기관 경쟁률 1871대 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7.2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측 사진제공
회사측 사진제공

HK이노엔이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모규모는 5969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871대 1을 나타냈는데, 이는 최근 10년 내 코스닥 및 바이오제약 업종 기업 IPO 중 ‘역대 최고치’다. HK이노엔은 청약까지 이번 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1011만7000주를 공모 중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총 공모주식 수의 20%인 202만3400주가 우선배정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556만4350(55%)~758만7750주(75%)를 대상으로 지난 22~26일 진행됐다.

수요예측에는 해외 기관 271곳을 포함해 1,627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공모 희망범위가 5만~ 5만9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 기관들은 가격 미제시(1.77%) 포함 100%의 물량을 공모가 밴드 최상단 가격인 5만9000원 이상으로 적어냈다. 이 중 5만9000원을 초과해 주문한 물량은 36.32%(가격 미제시 포함)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13.49%에 달하는 1억40497만7750주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는 5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38년 업력을 통해 쌓은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블록버스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잘 짜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글로벌 진출과 신규사업 가시화로 매출 볼륨 및 질적 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HK이노엔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프리미엄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7054억수준이다. 지난 2018년 한국콜마가 CJ에서 HK이노엔(당시 CJ헬스케어)을 인수할 때 몸값이 1조 3000억원 수준이었던데 비하면 약 31.2% 정도 몸값이 뛴 상황이다.

일반 청약은 252만9250(25%)~303만5100(30%)주를 대상으로 이번 주 29~30일 진행할 예정이다. HK이노엔의 상장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반청약의 경우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다. HK이노엔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최초 증권신고서를 지난 6월 30일 제출했기 때문에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2곳의 증권사 중 한 곳에만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물량은 한국투자증권에 136만1904~163만4285주, 삼성증권에 116만7346~140만815 주가 잠재 배정됐다. 2곳 모두 최소 청약주수는 10주다. 증거금률 50%를 적용해 청약을 위해서는 29만5000원을 투입해야 한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 및 HB&B(Health, Beauty and 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 2018년 한국콜마 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전문의약품 86%, HB&B 14%로 전문의약품이 압도적으로 높다.

강석희 HK이노엔 대표. 사진=HK이오엔
〈강석희 HK이노엔 대표. 사진=HK이오엔〉

전문의약품 핵심 파이프라인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케이캡정이다. 국내 30호 신약으로 등재된 케이캡정은 위식도질환 역류치료제로 지난 2019년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M/S) 1위를 달성했고, 올해 3월 누적 처방실적 1,200억 원을 넘어섰다. 케이캡정은 해외 24개국에 기술 혹은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미국에서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현재 소화, 자가면역, 감염, 항암영역에서 합성신약, 백신,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신약 및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회사는 무엇보다 케이캡을 필두로 신약개발 성공 경험과 연구개발(R&D)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HK이노엔은 바이오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초연구 역량부터 임상개발 역량까지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을 성공적으로 출시했으며, 이외에도 1986년 국내 최초 B형 간염 백신과 1998년 국내 최초 EPO 빈혈치료제 에포카인을 개발한 경험들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속 확장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은 CAR-T 및 CAR-NK 혁신 플랫폼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선진업체로부터 CAR-T 및 CAR-NK 기술 사용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를 활용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사업 추진 속도를 제고하기 위해 CAR-T 및 CAR-NK 세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자체 생산 인프라를 경기도에 이미 구축했고, 마지막 GMP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숙취해소 대표브랜드 컨디션을 필두로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HB&B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는 현재 16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250여 곳의 종합병원과 피부과 전문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