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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펭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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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백서] 펭귄 편
  • 전민아 기자
  • 승인 2017.08.0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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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에 얽힌 오해와 진실 … 남극보다 열대지방 서식하는 펭귄 더 많아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의 펭귄존 앞은 오늘도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로 가득하다. 올 해 '뽀통령'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지난 2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인기 만화영화 '뽀로로'의 주인공 '펭귄'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고 있다.

(사진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자카스펭귄(Jackass penguin) ]

 

북극 하면 북극곰이 떠오르듯, 남극의 대표명사는 단연코 펭귄이다. 펭귄은 남극에 사는 조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펭귄은 대중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은 동물로 추위, 얼음, 남극 등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대표적인 고정관념 사례다. 실제로 남극보다 열대지방에 더 많은 펭귄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바다, 호수, 남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를 비롯해 심지어 적도 부근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펭귄은 동물분류학상 척삭동물문 조강 펭귄목 펭귄과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18개 종이 존재한다. 이들은 모두 날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곤 몸에 깃털이 있고, 알로 번식하며 체온이 일정하다는 점 등의 조류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어 조류로 분류된다.

펭귄은 대부분 일부일처제를 지향하지만, 배우자가 죽으면 재혼을 하거나 때론 자식문제 때문에 헤어지기도 한다. 배우자를 만난 펭귄은 통상적으로 암컷이 1~2개의 알을 낳은 이후, 서로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펭귄 가운데 가장 추운 곳에 서식하는 황제펭귄만이 예외적으로 암컷이 사냥을 하고 수컷이 알 품기를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펭귄은 일생의 반을 물 속에서 보낸다. 이들의 하얗고 검푸른 색의 깃털은 물 속에서 생존을 위해 발달된 색깔이다. 펭귄의 흰색 배는 포식자가 헤엄치는 펭귄을 아래서 위로 올려볼 때 펭귄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도와준다. 반대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우, 검푸른 펭귄의 등은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숨기는데 유용하다.

펭귄은 물속에서는 날렵하지만, 땅 위에서는 짧게 나온 다리로 뒤뚱뒤뚱 걷는다. 하지만 실제로 펭귄의 다리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무릎이 몸 속에 감춰져 있고, 무릎 아래 다리 일부만 몸 밖으로 드러나 외형상으로는 다리가 짧아 보인다.

(사진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 펭귄은 물 속에서 평균시속 10km의 속도로 빠르게 헤엄친다. ]

오늘날 가속화되고 있는 온난화의 위협은 해수면 상승과 수온상승 등을 야기하여 펭귄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일부 학계에선 금세기 말까지 남극 주변 45곳에서 서식하는 약 60만 마리 펭귄의 약 19%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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