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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대마초 최대 마켓플레이스 ‘리플리’… 스팩합병으로 나스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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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PO] 대마초 최대 마켓플레이스 ‘리플리’… 스팩합병으로 나스닥 간다
  • 하수빈 기자
  • 승인 2021.08.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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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사측 제공
사진 회사측 제공

온라인 대마초 마켓플레이스 운영사 리플리(Leafly Holdings, Inc.)가 스팩합병을 통해 기업 공개에 나선다. 이 회사는 전세계 통틀어 가장 많은 대마초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합병종료 후 기업 가치는 3억 8,500만 달러(약 4,475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리플리는 지난 9일 스팩 회사 메리다 머저 I(Merida Merger Corp. I. NASDAQ: MCMJ)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리다는 대마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는 사모 펀드 회사 메리다 캐피탈 홀딩스(Merida Capital Holdings)에 의해 설립됐다. 이 스팩회사는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1.2억 달러(약 1,395억원)규모의 상장을 마쳤다.

리플리는 합병이 종료되는 대로 1억 6,150만 달러(약 1,877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회사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3,150만 달러(약 366억원)가 포함되어 있다. 메리다 캐피탈 홀딩스 외에도 델타 에메랄드 벤처, SOJE 캐피탈이 새롭게 투자에 나섰으며, 기존의 리플리 투자자들 역시 함께 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을 광고 및 플랫폼 기술 개선, 마켓플레이스 확대, 그리고 고객 유치 이니셔티브에 투자할 방침이다. 

합병을 통해 새롭게 탄생할 회사의 기업 가치(Enterprise value)는 3억 8,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지분 가치(Equity value)의 경우 약 5억 3,200만 달러(약 61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리플리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지분 중 약 72%를, 메리다의 주주들이 25%가량을, 그리고 메리다의 설립자들이 3%를 점유하게 된다.

현재 양측은 각 이사진으로부터 만장일치로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로, 기존 주주들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비롯한 관례적인 조건 검토를 앞두고 있다. 합병 절차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마친 뒤 해당 계약은 올해 4분기 내로 종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회사는 리플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이어가며, 합병 계약을 마치는 대로 나스닥에서 티커명 ‘LFLY’으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리플리의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각 품종의 효과, 느낌, 그리고 향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으며, 가까운 상점 찾기, 합법화 및 문화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사진 출처: 앱스토어
리플리의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각 품종의 효과 및 느낌, 향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으며, 가까운 상점 찾기나 합법화 여부 그리고 제반 문화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사진 출처: 앱스토어

리플리는 지난 2010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이다. 소비자들이 이해를 바탕으로 대마초를 구매하도록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대마초 기업들이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세계 대마초 시장내 가장 광범위한 콘텐츠를 제공 중인 이 회사는 5000개 이상의 품종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선도적인 마켓플레이스로서 구독형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더스탁에 “현재 7800개의 브랜드와 북미내 허가 받은 소매 상점 4,600곳에서 당사의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지난해 플랫폼 방문자 수가 1억 2,500만 명에 이르면서 세계 최대 방문객을 확보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당사는 구독 및 광고 서비스에서 주로 매출이 발생하는데, 올해 4,300만 달러(약 499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약 52% 증가한 6,500만 달러(약 75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기존 시장에 대한 침투율을 높이고, 동부에서 새로 합법화된 주의 경우 이미 확보한 시장 내 강한 입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플리는 바이든 정부의 ‘대마초 합법화’ 공약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바이든이 대마초 합법화를 공약으로 내건 이후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동부에서만 버지니아, 뉴욕 그리고 코네티컷 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면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가 18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성인 중 91%가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점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주문이 눈에 띄게 확대된 추세로 미뤄봤을 때, 대마초 시장이 막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게 리플리의 관측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610억 달러(약 70조9125억원)에 이르렀던 대마초 총도달가능시장(TAM) 규모가 2030년 1,000억 달러(약 116조2,5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수빈 기자sabinaha@the-stock.kr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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