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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닥 입성 ‘바이젠셀’, 청약증거금 11조…경쟁률 886.2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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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닥 입성 ‘바이젠셀’, 청약증거금 11조…경쟁률 886.2대 1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1.08.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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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사진=바이젠셀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 사진=바이젠셀

약 1000억원 규모의 공모에 나선 바이젠셀이 공모주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일반투자자 청약에 증거금이 11조가량 유입되면서 청약경쟁률은 886.2대 1를 기록했다.

바이젠셀이 현재 면역세포 치료제 관련 혁신신약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에도 독자개발한 3종의 원천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현재 188만6480주를 공모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2만5000주(1.33%)가 우선 배정됐고, 일반투자자 청약은 25%인 47만1620주를 대상으로 12~13일 진행됐다. 양일간 총 4억1795만4810주가 접수되면서 청약경쟁률은 886.2대 1을 나타냈다. 총 증거금은 11조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젠셀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은 138만9860주(73.67%)를 대상으로 지난 6~9일 진행했는데, 기관투자자 1443곳이 참여했다. 공모가 희망밴드가 4만2800~5만27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참여기관들 대부분이 희망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적어냈고, 전체 신청수량의 13.61%에 대해 의무보유 확약을 내걸면서 공모가가 5만2700원으로 확정됐다. 기관들이 양일간 총 17억6680만주를 신청접수한 결과 경쟁률은 1271.21대 1을 기록했다.

200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 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 플랫폼 기술이 꼽힌다. 바이젠셀은 이를 토대로 맞춤 및 범용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면역세포 기능 저하 및 과도에 따라 발생되는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파이프라인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바이젠셀은 몇 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가장 진척이 빠른 것은 대표 파이프라인인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다.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인데,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상태다. 또 바이티어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와 바이메디어를 기반으로 발굴한 이식편대숙주질환은 각각 임상1상과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교모세포종 치료제와 아토피피부염은 올해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각각 임상1상과 임상1/2a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주력 파이프라인의 경우 2023년 임상을 완료한 후 다음해 조건부 허가 제품 판매 공동개발을 거쳐 2025년 제품판매 및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적응증 확장뿐만 아니라 보다 큰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VT-EBV-N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할 경우 미세잔존암 시장에서 재발 및 불응성암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바이젠셀은 공모가 기준 총 994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이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및 임상시험을 통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연구개발 확대 △cGMP 시설 구축 및 주요 설비 도입 △사업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바이젠셀은 보령제약이 지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최대주주의 지위에 올랐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면역학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소장을 맡고 있다.

바이젠셀은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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